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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비구승들의 서울 시내 시위행진

기사승인 2017.09.19  13: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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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비구들 “불법에 대처승 없다”

   
▲ 1960년 11월19일 비구 측 스님과 신도들이 중앙청 앞을 시위행진하고 있다.

1960년 4·19혁명으로 12년에 걸친 이승만 독재가 무너지자, 불교계에서는 이승만의 이른바 ‘정화 유시’로 종권 싸움에서 강제로 밀려났다고 여기고 있던 대처 측의 움직임이 새로운 분규의 불씨를 피우고 있었다.

이승만 독재정권 무너지자
대처측 항소 등 법적 대응
비구측 500여명 시위행진
여섯 비구 등 할복도 시도


혁명 직후인 5월 초부터 이미 본격적인 갈등이 불거져 신문에 “불교계에 소동·대처승들이 [부산] 대각사 점거”(동아일보, 1960.5.1.), “정변계기로 불교계 싸움 재연. 대처승들이 반격·사찰 운영권 내놓으라고 폭행까지”(동아 5.3), “대처승철수를 호소·비구승, 계엄사에”(동아, 5.14.)와 같은 기사가 등장하였다. 이런 분위기가 몇 달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처 측에서 서울지법에 비구 측의 종정·총무원장 등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어 긴장을 고조시켰고, 앞서 ‘종헌 등 결의무효에 관한 판결’에서 패소했던 대처 측의 항소에 대한 11월24일 대법원 재심 판결을 앞두고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던 비구 측은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결정하였다.

위 사진은 대법원 판결을 닷새 앞둔 11월19일 비구 측의 결의를 내외에 천명하는 전국승려대회에 앞서 종로 안국동의 선학원에서 출발하여 서울시청 앞을 돌아 이제는 사라진 중앙청 앞을 행진하는 장면이다. “불법에 대처승 없다”고 쓴 펼침막 하나만을 앞세우고 있어서, 음향 장비를 갖춘 차량까지 동원되는 요즈음 시위와 비교하면 소박하게 보이지만 그들의 의지는 가볍지 않았을 것이다.

이날의 시위에는 스님들뿐 아니라 재가 신도들도 동참하였고, 이튿날인 20일에는 구례 화엄사의 도명(道明) 등 일부 스님들이 “비구는 피로써 순교한다” “대처승은 회개하고 물러가라. 우리는 정법 위해 순교한다” 등의 내용의 혈서를 쓰고 순교단(殉敎團) 조직을 결의하였으며, 23일부터는 500여 스님들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단식에 들어가면서 교계 안과 밖, 특히 사법부에 단호한 의지를 전하고 있었다.

이날의 시위와 전국승려대회를 주최한 비구 측의 비장함은 “종권소송의 승패 여하를 막론하고 청정승려가 사원에서 물러나거나 대처식육(帶妻食肉)하는 속인들이 사찰에 침입하는 것을 전적으로 거절한다” “사법부에서 정의를 무시하고 대처식육하는 속인들에게 한국불교의 주도권이 넘어가게 하는 불법오판이 있을 경우에는 전국 비구 비구니는 일제히 정의의 순교항쟁에 돌입한다”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에서 잘 드러난다.

전국신도 대표들도 결의문을 내어 승려대회 결의를 전폭 지지하면서 “왜식대처승제(倭式帶妻僧制)를 전적으로 부인한다” “비승비속(非僧非俗)의 대처중(帶妻衆)이 처자부양의 목적으로 종권과 사찰재산의 쟁탈을 위한 갖은 음모를 철저히 분쇄한다” 등의 결의로 비구승단의 뜻에 함께 하였다.

효봉 스님의 제자로 출가 생활을 했던 시인 고은은 ‘순교자의 노래-제2차 전국승려대회를 지내며’라는 시를 써서 새 날이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이렇게 담았다.

‘오 홀로 빛을 기다리듯/ 기다리는 어둠이여 이제 이곳에 새이라./ … 이 온몸 이미 여흰(여읜) 뒤안에라도 이내 그 빛을/ … 오 이제 이곳에 새이라 어둠이여/ 오 이제 이곳에 새이라 어둠이여.’

그러나 이런 마음과는 어긋나게 24일 대법원에서 서울고법의 비구 측 승소 판결을 뒤집고 서울고법에 환송한다고 판결하면서, 비구승 400여명이 제지를 무릅쓰고 대법원 청사에 들어가 항의하고 그중 월탄 스님 등 여섯 비구가 할복을 시도하는 등 사태는 더욱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오늘의 조계종이 있기까지 이와 같은 난관이 숱하게 많았지만 그때마다 대중의 지원을 받은 명분은 “불법에 대처승 없다”는 이 한 마디로 간단했고, 그것은 아직도 유효하다.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beneditto@hanmail.net
 

[1408호 / 2017년 9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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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두 beneditto@hanmail.net

<저작권자 ©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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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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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의적 선동질하는 악플러 2017-11-28 18:28:00

    선학원에 악의적 악성댓글 선동질

    명진스님께 악의적 악성댓글 선동질

    영담스님께 악의적 악성댓글 선동질

    수불스님께 악의적 악성댓글 선동질

    송담스님께 비아냥거리며 악의적 악성댓글

    너의 구업은 많이 쌓여져 있다

    곧 악플러는 인과응보를 받으리라.

    남을 헤치고자 하는 인간들은 결코 잘살지 못한다.

    뿌린만큼 거두리라.

    구업이 업중에 가장 중하다.

    악플러는 말세에 제일 먼저 인과 받으리라.

    옴마니 반메훔
    옴마니 반메훔
    옴마니 반메훔신고 | 삭제

    • 앗 불사! 지금도 살고있다 2017-11-28 16:16:29

      옛날이나 이제나

      가장 중요한 것이 예(禮)라는 것은 불변이다

      사람탈 쓰고 짐승짓 하는 사람이 없어져야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조계종의 모태가 되는 (재) 선학원에는

      일반출가자 최이사장님은 독재자이면서

      사기꾼이고, 불교로 장사하는 장사꾼

      돈세탁의 일인자
      돈상납

      성폭력의 일인자
      성상납

      독재자의 일인자
      절뺏기

      살고있다.

      독재자의 끝은 역사가 증명하듯 늘 한결같다신고 | 삭제

      • 악의적 선동질하는 악플러 2017-10-16 21:15:41

        앞뒤가 안맞는 무대포 내로남불 악성댓글
        악의적 선동질
        선학원이사 스님들까지 물러나라는 악플러
        법인 재단인 선학원이 절을 뺏어가 사유화한다는거짓악플러
        명진스님 수불스님 영담스님 불교닷컴
        불교포커스에 악담하며 악플다는 악플러
        법인관리법 논란에 탈종한 송담스님께
        비아냥거리며 악플다는 악플러신고 | 삭제

        • 악플러 곧 인과응보 받다 2017-10-16 21:15:07

          니가 남들을 해코지 한 만큼
          인신공격 악플과 나쁜 의도로 악의적
          선동질 악플단 만큼
          남들을 무너뜨리려고 한 만큼
          똑같이 되돌려 받기를
          부처님전에 기도드린다.


          옴마니 반메훔
          옴마니 반메훔
          옴마니 반메훔신고 | 삭제

          • 정체성 상실 비정상 2017-10-16 17:05:09

            선학원의 이끼를 어찌할꼬.


            대간사충 대사사신

            "아주 간사한 사람은 충신과 비슷하고,
            큰 속임수는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만든다(大姦似忠 大詐似信).”



            솔로몬 왕 앞에 두여인이 와서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


            아이를 똑같이 반으로 갈라라...


            한어미는 갈라서 달라고 했고,


            한어미는 살려 달라고 했다.



            후생가외 라

            뒤에 난 사람은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으로, 후배는 나이가 젊고 의기가 장하므로 학문을
            계속 쌓고 덕을 닦으면 그 진보는 선배를 능가하는 경지에 이를 것이라는 말.


            선학원의 이끼를 어찌할꼬신고 | 삭제

            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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