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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설움 함께한 5년…불교 대사회적 역할 제시

  • 사회
  • 입력 2017.09.21 11:41
  • 수정 2017.09.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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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9월19일 출범 5주년 기념식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9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출범 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우리가 필요한 순간순간 마다 함께 해주셨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김승하 KTX 열차승무지부장)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막막한 시절, 옆에서 묵묵히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셨던 스님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대표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
“사회의 크고 작은 사건현장에 함께하는 사회노동위의 모습에 감탄했습니다”(박소연 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현장에 함께 하고 먼저 달려가는 모습에 귀감이 됐습니다. 좋은 동반자로 계속 함께 하고 싶습니다.”(정수용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9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출범 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사회노동위 활동에 대한 진심어린 축하의 자리였다. 그동안 사회노동위와 함께한 활동가들은 한결같이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축하공연도 선사했다. 지난 5년간의 활동을 성찰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는 인사말, 경과보고, 축하인사, 활동 및 축하 영상,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사회부장 진각 스님은 5주년을 맞이하는 사회노동위의 가치를 강조했다. 진각 스님은 “재정을 비롯해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회노동위 구성원에 감사하다. 사회노동위의 지난 5년은 불교의 사회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는 기간이었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 혜찬 스님은 참가자들과 “투쟁!”을 함께 외치며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노동위원장 혜용 스님도 인사말에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5년 전 창립했지만 이는 그 전부터 있어왔던 불교의 사회적 관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노동 문제가 없어질 때까지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회노동위는 2012년 노동위원회로 출범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 활동, 세월호 문제 해결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실천해 왔다. 2015년 실천위원스님 20명을 새로 위촉하면서 사회노동위원회로 확대 개편, 송파세모녀 추모 및 빈곤문제 해결, 성소수자 인권보호, 동물 살처분 반대 등 빈곤, 인권활동 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세월호 순직 기간제 교사 김초원 선생님 아버지 김성욱(우)씨, 이지혜 선생님 이종락(좌)씨는 “2년전 이맘 때 조계사 앞에서 스님들이 함께해준 오체투지가 정말 힘이 많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사회노동위가 함께한 사람들의 축하인사와 공연이 마련돼 훈훈함을 더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민주노동조합총연맹-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금속노조,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유성기업아산지회 금속노조 인천지부, 공무원노조, 공공운수노조,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아사이비정규직지회, 전국철도노조, 전국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이주노조, 홍익대학교청소노동자조합, 세종호텔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KT민주동지회, 삼성전자직업병해결문제를 위한 반올림, 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사회활동가.노동자 심리치유 네트워크 통통톡,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단법인신나는센터, 사회변혁노동자당, 다산인권센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빈곤사회연대, 전국불안정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회보장정보원, 홈리스행동, 금융피해자연대 해오름, 노후희망유니온, 천주교 인권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동물권단체 케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국내 첫 동성혼 소송 커플 김승환-김조광수 부부, 탄광노동자 백형근씨, 세월호 순직 기간제 교사 김초원 선생님 아버지 김성욱씨, 이지혜 선생님 이종락씨,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대표 이금희씨, 세월호 희생자 허다윤 어머니 박은미씨, 아버지 허흥환씨 등이 함께했다.

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김초원선생님 아버지 김성욱씨는 “순직인정 촉구를 위해 5차례에 걸쳐 오체투지를 진행해 준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사회노동위가 주최한 토론회나 추모제 등을 통해 송파 세모녀 사건이 사회적으로 공론화 되고 빈곤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확대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나라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부처님 마음처럼 저희를 존중해주고 환대의 공간을 마련해주셔서 성소수자들의 불교에 대한 인식 전환에 사회노동위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밴드 '콜밴'의 공연이 장식했다.

양한웅 사회노동위 집행위원장은 “사회노동위 활동은 이제 발걸음을 디뎠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전문성을 가진 스님들을 영입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의 밴드 '콜밴'은 기념식에 참석해 사회노동위 5주년 축하공연을 선사했다.

[1409호 / 2017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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