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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행일기] 김덕광

기사승인 2017.09.26  13: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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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귀여움을 받고 축복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결혼하고 딸 둘을 낳고 기르다보니 어느덧 50줄 후반이다. 자신을 돌아보니 허전함과 쓸쓸함이 몰려왔다. 생전 어머니가 절에 다니면서 불교를 접하긴 했지만 그 동안 지지부진했었다. 부처님오신날에야 아내와 절에 가서 연등을 가족 별로 달고, 무병과 가족의 안녕을 빌 정도에 불과했다. 흔히 말하는 ‘초파일 신도’였다.

사찰예절도 몰랐던 초보
약천사 템플스테이서 변화
디지털대학서 불자로 거듭
포교사로서 수행정진 발원


지금처럼 가을 무렵이었다. 몇 년 전 지인 소개로 불교를 다시 접했다. 당시는 용인에서 출장 중이었고, 잠은 외부 숙소에서 자면서 저녁 업무가 끝나는 오후 9시면 사찰로 갔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스님의 배려로 매일 법당에 들어가 참배하고, 108배를 하곤 했다. 기본 사찰예절도 몰랐고 지인이 하는 나무석가모니불이며 나무아미타불이며 나무약사여래불이며 모든 게 문외한이었다. 제대로 배워보자고 다짐했다.

불교대학을 찾았다. 지인이 다녔다던 능인선원에 접수하려고 보니 매주 2번씩 강의가 있는데 참석이 고민이었다. 시간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럭저럭 시간만 보내다가 제주도 기후가 큰 역할을 했다. 궂은 날씨로 발이 묶여 약천사에서 2박3일 우연찮게 템플스테이를 하게 됐다. 새벽예불과 사시예불, 저녁예불에 동참하고 공양했다. 사찰에서 할 일을 찾아 참석하다보니 짧은 기간에도 사찰 일상이 자연스러워졌다.

약천사 템플스테이 이후 서울로 돌아와 일상에 복귀해서도 종종 사찰순례를 다녔다. 팔공산 갓바위, 대구 동화사, 해동사, 갑사…. 논산에 있는 태고종 사찰 안심정사에서 지장보살 정근도 했다. 이 무렵 처음 손목에 염주를 찼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염주 1000알을 꿸 1000주를 샀다. 매일 새벽 4시 숙소에서 예불을 하며 지장보살 정근 1000념을 했다. 저녁이면 108배로 참회하면서 염주 3알을 꿰었다. 그러다 하루 1000배씩 3일을 거쳐 3000배를 했고, 나름 초발심 열정에 푹 빠져있었다.

부처님을 찾아야 하는지, 보살님을 찾아야 하는지 몰랐다. 어떻게 기도해야하는지도 몰랐다. 다시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았고, 조계종 포교원 디지털대학을 만났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부처님 도량에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

신도기본교육을 받으며 절은 왜 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바른 자세이며, 마음가짐은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 사찰에서 행동과 자세, 공양을 대하는 마음 등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재가불자로서 갖춰야 하는 하나하나를 익혔다. 실천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주경 스님, 정엄 스님, 김성철 교수…. 무지한 나를 조금이나마 불자로 생활하도록 가르쳐 준 스승이다. 신도전문과정에서는 법산 스님에게 ‘부처님의 생애’를, 미산 스님에게 ‘금강경’ 강의를 들었다. 이후 정엄 스님이 계시는 군포 정각사를 재적사찰로 적을 뒀다.

조계종 제22기 일반포교사를 준비했다. 불교에 입문할 때 어려웠던 기억이 떠올랐고, 누군가 나와 같은 경험을 한다면 도움이 되고 싶었다. 특히 법주사에서 열렸던 팔재계수계실천대법회에 다녀온 경험이 마음을 움직였다. 디지털대학서 참관을 갔는데 품수를 받는 모습과 단기 입장, 장엄한 염불, 포교사들의 전법 원력을 보고 있으니 포교사를 향한 열정이 샘솟았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결국 올해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에서 제22기 일반포교사 품수를 받았다.

지금은 여러 도반의 도움으로 체험도 많이 하고 덕 높은 스님들 법문도 자주 듣는다. 능행 스님과 염불선 체험도 내 마음을 흔들었다. 아미타부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아미타정근 5000독을 하며 정진한 경험은 잊을 수 없다.

남을 위해 회향하며 생활할 수 있게 어리석음을 타파하려는 노력을 하나하나 늘려가야겠다. 신해행증 단계를 차례로 밟아 나가겠다. 불교 수행과정은 신해행증이다. 중도를 여지없이 믿고 받아들여 이해하고 수행에 나아가야 바르게 불교를 증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 안에 부처님이 같이 하심에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고 주변 모든 이들을 귀하게 생각하며, 탐진치 삼독을 물리치는 참된 불자가 되련다. 부처님, 스님, 도반 모두에게 회향하며 감사드린다.

공동기획:조계종 포교원 디지털대학


[1409호 / 2017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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