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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환경연대, 상호신뢰부터 견고히 해야

기사승인 2017.10.02  08: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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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연 환경과 문화재 보존을 위한 전국사찰수호연합회가 결성됐다. 대부분 개발논리를 앞세운 무분별한 사업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사찰들이 연대해 출범시킨 연합회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양산 원각사는 사찰 바로 뒤편에 조성되는 석계일반산업단지 건립으로 인한 수행환경을 침해당하고 있다. 원각사 사찰 경계지에서 산업단지 진입로까지는 직선거리 10여m에 불과하고, 요사채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데 이 역시 발파작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안정사는 국도 38호선 확장공사에 따른 경내지 강제 수용과 대웅전 훼손 등으로 사찰로서의 기능이 거의 상실될 지경에 처해 있다. 수도사는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이미 2008년 사찰 뒷산에 설치된 초고압송전탑으로 인한 전자파와 소음, 진동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던 수도사다. 이 상황에서 사찰과 직선으로 80m 거리에 ‘이천-오산 구간 고속도로’ 건설이 들어설 경우 수행환경 침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조계종 교구본사인 해인사가 가야산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지만 해결까지는 20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런데 이 사건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해인사가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저지운동을 펼치지 않았다면 20년 이상의 세월이 더 걸렸거나, 가야산에 골프장이 들어섰을 것이라는 점이다.
단독 사찰보다는 연대협의체가 저지운동을 전개하는데 훨씬 효율적이다. 우선, 정부나 시공사와의 협의 또는 합의를 도출해 내는데 유용하다.

공사강행을 저지하는 방법 또한 상호간의 정보교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피해사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사 원천무효, 피해보상 등과 관련된 법적 대처도 강구할 수 있다.

연대협의체가 명심해야 할 건 상호신뢰다. 혹, 당해 사찰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서 연합회 탈퇴를 고려할 경우 연대협의체는 힘을 잃고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연합회가 상정한 과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으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410호 / 2017년 10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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