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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 스님, 선거 때마다 금품 돌렸다”

  • 교계
  • 입력 2017.10.07 16:28
  • 수정 2017.10.11 15:24
  • 댓글 204

종회의원 6명 기자회견서 의혹제기
“범어사 주지 선거 때도 금품 의혹”
“안국선원 분원 예결산서 공개해야”

▲ 중앙종회의원 성화, 정덕, 제민 스님은 기자회견을 열어 수불 스님의 돈선거 의혹과 안국선원 예결산 공개여부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상호간 자격검증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종회의원 6명이 기호 2번 수불 스님의 ‘돈 선거’ 의혹과 ‘안국선원 재산공개 여부’에 대해 공개질의를 제기했다. 특히 중앙종회의원들은 “수불 스님은 출마 때마다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지금까지) 어떤 돈으로, 얼마의 돈을 제공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중앙종회의원 성화·태효·정덕·종민·제민·진각 스님은 10월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화·제민·정덕 스님에 따르면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수불 스님은 지난 2012년 범어사 주지 선거 당시에도 개인별로 수백만 원에 달하는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교계언론 뿐 아니라 일간지와 TV방송에도 보도된 바 있다. 특히 2012년 1월25일 ‘한국일보’가 “산사에도 돈봉투 선거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고, 같은 날 ‘KBS’ ‘연합뉴스’ ‘YTN’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수불 스님은 당시 출마예정자였고, 이후 범어사 주지에 당선됐다는 게 중앙종회의원스님들의 설명이다.

중앙종회의원들은 “수불 스님은 범어사 선거 당시 금품을 교부한 사실이 있는지, 관련 내용에 대해 조속히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앙종회의원들은 이어 “수불 스님은 올해 7월에도 각 교구에 대중공양을 빙자해 금품제공으로 종단 내외에 큰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종회의원들은 “수불 스님은 (자신의 금품살포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자청해 ‘승가전통’이라고 금품제공사실을 인정한 바 있고, 9월26일 총무원장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금품제공이 정상적인 종무활동이라 전혀 문제없다’고 주장했다”며 “심지어 이번 선거운동기간에는 수불 스님 측에서 모 교구본사에 거액의 금품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중앙종회의원들은 “이처럼 수불 스님은 출마하는 선거 때마다 금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정상적인 종무행정이라고 주장하는 데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정상적인 종무행정이라면 어떤 돈으로, 얼마를, 어디에 제공했는지 정확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종회의원들은 수불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안국선원의 예결산서 공개를 요구했다.

중앙종회의원들은 “조계종 사찰예산회계법에 따르면 각 사찰은 매년 예결산서를 교구본사와 총무원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며 “수불 스님의 서울, 창원, 부산 연제구 소재 안국선원에 대한 예결산서를 제출했는지, 했다면 공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중앙종회의원들은 “총무원장 후보자가 조계종 소유재산이 아닌 이사회에서 별도 재산관리 되는 ‘재단법인’ 형태로 사찰을 소유하고 있음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앙종회의원들은 “총무원장 후보는 종헌종법의 엄격한 준수와 이행을 모범으로 해야 한다”며 “수불 스님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속히 해명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불 스님 측 선거대책본부 대변인 화림 스님은 “노코멘트 하겠다”답했고, 당사자인 수불 스님도 “나중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불 스님 선대위는 “2012년 범어사 주지선거 당시 수불 스님은 일체 돈 봉투를 돌리지 않았다”며 “관련 보도도 음해하려는 분들의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게 이미 밝혀졌다”고 알려왔다. 또 “하안거 대중공양은 9월20일 중앙선관위와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 나와 있는 만큼 답변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안국선원의 예결산서도 2017년 3월13일 총무원 재무부에 제출했지만 임원과 재산 현황 등만 필요하다며 반려해왔다”고 말했다.

권오영‧최호승 기자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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