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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살포’ 의혹 수불 스님 이번엔 표절 논란

기사승인 2017.10.08  18: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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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의원 8명, 의혹 제기
“불교신문에 연재한 ‘육조단경’
광덕 스님 저술 무단인용”주장
“범어사 주지 땐 창원 성주사
신도 동원해 폭력적 접수 시도”
수불스님 측 “답변할 가치 없다”

   
▲ 수불 스님이 표절했다고 의혹을 받는 광덕 스님의 육조단경.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수불 스님이 “선거 때마다 금권선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에는 “수불 스님이 종단기관지에 ‘육조단경’을 연재하면서 광덕 스님이 역주한 ‘육조단경’을 무단으로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수불 스님이 범어사 주지 시절 “창원 성주사를 폭력으로 접수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만당‧법원‧원명‧진각‧정덕‧제민‧종민‧태효 스님은 10월8일 “수불 스님의 표절과 대필사기, 사찰 폭력접수 시도 등에 대해 해명해 달라”며 공개질의를 제기했다.

이들 스님들에 따르면 수불 스님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12월까지 종단 기관지 불교신문에 총 44회에 걸쳐 ‘육조단경 선해’라는 제목으로 연재물을 게재했다. 그런데 수불 스님의 연재물이 불광출판사에서 발행한 광덕 스님 역주 ‘육조단경’을 무단으로 인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불광출판사로부터 공개사과와 불교신문 인터넷판에서의 삭제 등의 요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불교신문사는 지난 2007년 4월25일자 6면에 표절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의 글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종회의원들은 “당시 교계언론은 (이 사건과 관련해)수불 스님이 불광사를 방문해 광덕 스님 영전에 참회하고 출판사에 사과했다고 보도했다”며 “그러나 정작 수불 스님은 ‘광덕 스님 영전에 참배한 것은 사실이지만 표절에 대한 사과는 아니다’고 밝혀 또 다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중앙종회의원들은 또 “(이 문제는) 이후 수불 스님이 직접 연재물을 쓴 것이 아니라 불교신문사 모 기자가 대신 썼다는 대필 논쟁까지 확산되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게 됐다”며 “수불 스님이 1년 동안 쓴 글이 모두 다른 사람이 썼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대중을 현혹했다는 비판이 심각하게 제기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중앙종회의원들은 “35대 총무원장 후보로서 사회적으로 금기시되고 있는 표절과 대필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며 “표절이나 대필 같은 사기 행각이 확인된다면 어떤 입장을 가질 것인지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중앙종회의원들은 또 이에 앞서 “수불 스님이 2014년 범어사 주지 재임 당시 창원 성주사를 안국선원 신도 등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접수하려다 종단 안팎에서 큰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면서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중앙종회의원들에 따르면 수불 스님은 지난 2014년 창원 성주사가 주지 문제로 갈등을 빚자 그해 9월 성주사를 인계받는다는 명목으로 스님 수십명과 안국선원 신도 500여명을 동원해 성주사 진입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성주사 측 신도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이런 사실이 언론 등에 보도되면서 범어사와 종단의 위상이 크게 실추됐다는 것이다. 특히 수불 스님의 미숙한 종무행정과 폭력 참사는 아직까지 종단의 아픔으로 남아 있다는 게 이 스님들의 주장이다.

때문에 중앙종회의원들은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고, 하물며 사찰의 신도를 현장에 내몰아 말사 신도와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종단 지도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수불 스님 측 선거대책본부는 “이제 그런 음해나 ‘트집잡기’는 그만하고 우리 종단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종책선거를 하자”며 “(중앙종회의원들의 질의는)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10월7일 수불 스님의 금품선거 의혹 등을 공개질의한 성화 스님 등 6명의 중앙종회의원들은 “이미 끝난 이야기”라는 수불 스님 측의 해명과 관련해 “사실을 의혹이라고 변명하지 말라”고 재차 해명을 요구했다.

이 스님들은 10월7일 수불 스님이 “선거 때마다 금품을 제공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수불 스님 측은 10월8일 기자간담회에서 “범어사 (금품선거) 문제는 끝난 이야기”라며 “(최근 불거진) 대중공양도 후보자가 직접 답변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스님들은 “범어사 주지 선거 당시 ‘수불 스님의 돈봉투’는 교계언론은 물론 일간지, 방송에도 보도된 바 있다”면서 “사실을 의혹이라고 변명하지 말라. 금품살포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스님들은 또 “수불 스님은 범어사 주지 선거 당시 누구에게, 얼마를, 왜 제공했는지 분명하게 밝혀달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교구본사에 대중공양이란 명분으로 누구에게, 얼마를, 왜 제공했는지 답변해 달라”고 촉구했다.

권오영·최호승 기자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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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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