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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닷컴 은처자 의혹 제기 끝까지 책임 묻겠다"

기사승인 2017.10.09  22: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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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 은처자 의혹제기
충분한 사실 확인도 없이
수년 전 커뮤니티에 담긴 글
기억하는 제보자 말로 작성
설정 스님 측 “허위사실 유포”
“유전자 검사도 받을 용의있다”
불교닷컴‧가담자에 법적 대응
“선거 이후라도 책임 묻겠다”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기호 1번 설정 스님을 겨냥한 비방이 이어지고 있어 선거혼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조계종 적폐청산연대가 선거기간 동안 설정 스님을 비방하는 광고를 일간지에게 게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종단으로부터 해종매체로 지정된 불교닷컴이 구체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설정 스님의 ‘은처자 의혹’을 제기해 빈축을 사고 있다. 설정 스님 측 선거대책본부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불교닷컴과 그 배후자를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불교닷컴은 10월9일 오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설정 스님의 은처자 의혹’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나 불교닷컴의 기사는 불명확한 제보에 근거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은처자로 지목한 당사자의 확인 없이 주변 인물들의 기억과 일방적인 말을 토대로 작성돼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실제 불교닷컴은 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설정 스님의 은처자 의혹의 근거를 ‘한 초등학교 커뮤니티사이트’에 올라온 글에서 찾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교닷컴은 “한 동창이 몇 년 전 커뮤니티사이트에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았고, 이를 같은 동기동창이 기억해 냈다”고 게재한 뒤 해당 동기동창들의 기억들을 토대로 “이 여성이 수덕사 견성암에서 (자신보다) 24~25세 많은 스님과의 사이에서 아기가 생겼고,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가 하소연 했으며 미국도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불교닷컴은 정작 “(커뮤니티사이트에 글을 올렸다는) 이 여성에게 몇 차례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고, 다른 동창생도 ‘엮이고 싶지 않다’며 기자의 전화를 끊었다”고 스스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음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교닷컴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커뮤니티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수년이 지났음에도 기억하고 있다는 동기동창들의 말만 믿고 설정 스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클 전망이다.

불교닷컴은 한 발 더 나아가 “충남 예산 지역에서 비슷한 사연을 가진 여성을 알고 있는 인사를 만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이 여성의 말을 빌려 “1990년 생으로 기억되는 여자가 설정 스님을 상대로 친자 확인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장 부본이 송달되지 않아 소송이 성립되지 않았다”며 “그 여자와 엄마가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가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은처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조차 불확실한 특정인의 말에 의존했을 뿐 구체적인 증거자료는 제시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심지어 불교닷컴은 이 여자의 모친이 제기한 ‘친자확인 소송’의 소장 부본을 확인했는지조차 언급하지 않아 사실여부가 불확실해 보인다.

설정 스님 측 선대본부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불교닷컴 기사는) 총무원장 선거를 며칠 남겨둔 상태에서 각 교구의 선거인과 종도들을 현혹하기 위한 명백한 선거방해 행위”라며 “나아가 종단과 한국불교 전반을 파괴하려는 해종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선대본부는 “수행자에게 없는 자식까지 (의혹으로 삼는) 이런 행태는 여의도 삼류정치판에서조차 보지 못하는 추악한 행위”라며 “최악의 비방과 왜곡, 조작행위에 가담한 모든 해종세력에 대해 선거와 관계없이 반드시 발본색원해 가담자와 배후를 철저히 규명하고, 종법과 사회법으로 처벌 받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대본부 측은 또 불교닷컴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소할 것”이라며 “이 같은 허위사실을 인터넷과 SNS상에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등에 의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해 법의 준엄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선대본부 측은 “설정 스님은 한 치의 의혹 없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에 응할 용의도 있다”며 “후보자를 비방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설정 스님 측 선대본부는 "불교닷컴의 보도는 허위사실"이라며 2000년 전모씨의 모친(1967년생)이 작성한 공증서를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선대본부는 해당매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선대본부에 따르면 불교닷컴이 제기한 전모씨에 대한 문제는 1999년 당시 총무원 호법부의 조사과정에서 일부 세력의 사주로 인해 조작된 사건이며 이에 대해 당사자가 참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시 이 사건을 조사한 호법과장 덕문 스님(현재 화엄사 주지)은 법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여성이 1999년 3월 총무원에 찾아와 의혹을 제기한 사실이 있어 심도 있게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당사자였던 설정 스님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고,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와 유전자 검사까지 받겠다고 밝혔었다”고 말했다.

덕문 스님은 이어 “이후 2000년 6월경 이 여성을 다시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이 여성은 자신이 우울증을 앓던 중 다른 사람의 유도에 의해 그런 일을 했다고 참회와 선처를 호소했다”면서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런 사실에 대해 공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불교닷컴이 게재한 설정 스님 은처자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불교닷컴은 이 기사의 말미에 "앞에 나온 초등학교 동창회 커뮤니티사이트에 등장하는 여성이 친자확인 및 양육비 청구소송을 진행한 여성과 동일인인지 여부는 추가확인 필요하다"고 밝혀 스스로도 사실여부가 불확실함을 시인했다.

때문에 불교닷컴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될 전망된다. 특히 ‘은처자 의혹’은 후보자 신분을 넘어 한 스님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닷컴의 기사는 불교계 전체에도 큰 상처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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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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