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안내를 철거한 68개 도로표지판의 즉각 복원을 요구한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스님들이 정부에서 철거한 전통문화유산 안내 고속도로 표지판 복원을 촉구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호성 스님, 이하 본사주지협)는 11월16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제53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본사주지협은 “수천년 역사와 전통이 고속도로 표지판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정부의 노골적인 전통문화유산 홀대를 경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사찰 등 단독 설치되었던 국가지정문화재를 안내하는 고속도로 표지판 68개를 철거했다”며 “불합리한 ‘도로표지 제작·설치 및 관리지침’을 개정하고 철거된 표지판을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 “국토교통부는 2008년 전통사찰을 국가 제작 전자지도에서 삭제하는 소위 ‘알고가’ 사태를 일으켰던 부서”라며 “전통문화 보전과 계승은 문화 관련 부서만 하는 게 아님을 장관 이하 공직자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16호 / 2017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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