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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대비 문화재보호 로드맵 필요하다

기사승인 2017.11.20  11: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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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으로 10여개 사찰에 피해가 발생했다. 보물 833호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 공포부 주두 일부를 비롯해 포항 용연사 삼층석탑 모서리 및 기단부 일부, 포항 죽림사 석등 등이 파손됐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전통사찰 전수조사팀의 상세한 조사가 진행돼야 파악될 것이다. 경주에 이은 포항지진에 따른 피해상황을 감안하면 지진에 대비한 문화재보존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연평균 발생횟수를 보면 1980년대 16회, 1990년대 26회, 2000년대 44회, 2010년대 56회(2016년 기준)로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활성단층만도 최대 450여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한반도에 5.0 정도 규모의 지진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경주와 포함에서 발생한 규모보다 더 큰 지진도 가까운 시일 안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들이다.

지진이 발생하면 사찰문화재도 위협 받는다. 1936년 발생한 규모 5.1의 지리산 지진으로 인해 쌍계사 대웅전이 파손되고 5층석탑의 탑두가 추락됐다. 규모 5.8의 경주 지진으로 국보, 보물, 사적 등 국가지정문화재 52건, 시도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가 48건으로 총 100건의 문화재 피해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불국사 대웅전 지붕과 담장 일부가 파손됐고 다보탑 난간부재가 탈락했다. 지진 규모에 따른 피해가 커질 것임은 자명하다.

따라서 대다수의 불교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조계종으로서는 지진대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는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로드맵에 따라 지진에 대비하는 보강시설은 어느 지역의 어느 사찰부터 어떻게 설치할 것인지, 그 재정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복원불사는 어떻게 진행할지 등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향후 대중이 운집하는 대설법전을 신축할 때 내진설계를 의무화 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조계종이 지진에 대비한 로드맵을 만드는 건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니다. 세간에서도 지진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한반도 지진현황은 물론 연구 또한 매우 미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계종으로서는 손 놓고 구경만 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가며 지진·문화재 전문가들과의 협조를 통해 한 걸음씩 나가야 한다.

[1416호 / 2017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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