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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불교 문 연 마라난타 스님 자취 따른다

  • 교계
  • 입력 2017.12.11 10:53
  • 수정 2017.12.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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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 불갑사 전경

법보신문 삼국유사 성지순례
12월23일 불갑사·내소사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

‘삼국유사’ 속 사찰 순례를 통해 불교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감동의 순례문화를 만들어가는 법보신문이 12월23일 옛 백제의 땅으로 제17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떠난다.

‘마라난타의 길’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스님이 창건한 영광 불갑사와 수많은 문화재가 남아있어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사찰 내소사를 찾는다.

영광 불갑사는 보물 제830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보물 제1377호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포함해 조선후기 대표적인 조각승 무염 스님이 만든 명부전 지장시왕상, 1876년 불갑사 설두선사의 꿈에 나타나 옮겨왔다고 하는 사천왕상 등 수많은 전설과 아름다운 불교예술이 찬란히 숨쉬는 곳이다. 특히 불갑사는 마라난타 스님이 창건한 사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다. 마라난타 스님은 고구려의 순도, 신라의 아도 스님과 마찬가지로 백제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한 인물이다.

마라난타 스님은 인도에서 온 고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때문에 백제 불교는 시작부터 인도불교의 근본에 가까웠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마라난타 스님의 백제 도착 경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광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여러 사찰들이 마라난타 스님에 의해의 창건되었으며 많은 창건설화들이 마라난타 스님의 도래지로 법성포를 지목한다는 점 또한 답사의 흥미로운 주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창건된 마라난타사에는 마라난타 스님의 고향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 간다라 지역의 불교미술품이 전시돼 있으며 사찰 곳곳이 간다라 사원지 형태로 조성돼 있어 법성포의 겨울바다 풍광과 함께 이국적인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 법성포 마라난타사.

올해 순례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목적지는 변산반도 내소사다. 내소사는 보물 291호 대웅보전, 보물 277호 고려시대 동종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대웅보전 후불벽의 백의관음은 예불자를 따라 눈동자를 움직이며 바라본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관음벽화이다.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안내하는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이번 순례는 고려나 통일신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백제불교의 오랜 역사를 대변하는 흔적들을 살펴보는 기회”라며 “더불어 서해안 지역 사찰들의 아름다움과 유서 깊은 불교문화재에 얽힌 이야기들을 통해 불교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백제불교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은 고려대와 서울대 등에서 미술사를 강의하는 중진 학자다.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 시민강좌 등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술의 역사와 이론을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주고 있다. 올 한 해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이끌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깊이 있는 성지순례를 선사하고 있다.

▲ 변산반도 내소사의 백의관음 벽화.

이번 순례는 12월23일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한다. 오전 7시20분께 용인시 수지구 죽전간이정류장에서 탑승할 수도 있다. 동참금은 어른 7만원, 어린이·청소년 4만원이며, 현지참여는 4만원이다. 동참금에는 점심 식사가 포함돼 있으며 이동 중 차내에서는 김밥과 물, 자료집을 제공한다.
순례문의: 02)725-7013 (동참금 입금 계좌: 농협 301-0186-6537-71 법보신문사)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19호 / 2017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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