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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불교 종립학교 설립과 정착

기사승인 2017.12.19  11: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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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 불교종립학원연합회 설립하다

   
▲ 1946년 9월25일 대전 보문중학교 개교.

1946년 9월1일 봉선사 대웅전에서 광동중학교(교장 운허 스님)의 개교를 알리는 의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군정청 문교부장(현 교육부장관) 유억겸도 참석하여 “자연미의 풍치 좋은 이 지역, 이 학교야말로…시대의 악습과 외래의 유혹에 감염됨이 없이 숭고한 민족자존의 역군 배양의 최적지로 인정되니 조속히 지방 관민의 합심 협조로 완전한 6년제 중학교를 만들고 장차 대학까지 이루어 달라”는 축사를 했다. 지방의 개교식에 그가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하며 격려를 한 데에서도 당시 ‘인재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간절함을 엿볼 수 있다.

“상부상조로 불타정신 선양”
1946년 광동중·보문중 개교 
봉선사, 범어사, 건봉사 동참
1966년엔 교사연구회도 개최


이 사진은 1946년 9월25일 대전 보문중학교 개교식 장면이다. 학교 건물은 초라하지만 입학생과 교직원뿐 아니라 갓과 중절모를 쓴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만만치 않았던 기운이 느껴진다.

20세기 초에 범어사 명정학교와 건봉사 봉명학교 등 학교 설립이 이어지고 1920년대에는 조계종에서 보성고보를 인수하여 10년 간 경영하다 실패한 적이 있었지만 불교계는 ‘인재 육성’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였다. 1936년 부산에 해동고등학교, 1946년에 대전 보문중·부산 금정중·남양주 광동중·광주 정광중학교 등이 그리고 1947년에 금산중학교, 1948년에 홍제중학교가 문을 열었다. 그 뒤 조계종립 동국학원에서 1963년에 은석초등학교, 1966년에 동대부중고를 그리고 1967년에 명성여중고를 인수하여 종립학교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

원력과 의지만 갖고 학교를 열었지만 막상 부처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명실상부한 ‘불교종립학교’의 체제를 갖추는 데에는 긴 세월이 필요했다. 1965년 5월5일에야 동국학원을 중심으로 각지의 종립학교 이사 등이 모여 ‘불교종립학원연합회’(이하에서는 ‘연합회’)를 창립하고 회장에 조명기 동국대 총장, 부회장에 총무원 교무부장 숭산행원 스님·이한상 광동학원 이사장을 선출하면서 ‘상부상조로 불타정신 선양’을 기약하였다.

이듬해인 1966년 5월17일에 열린 이사회에서는 무엇보다도 ‘불교 교재 발간’을 결의하고, 22일 ‘불교과 지도교사 연구회’를 개최하여 체계적인 불교 교육을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연구회에는 전국의 종립학교 불교 담당 교사(현재 교법사) 30여명이 참석하여 ‘종립학원 커리큘럼 및 교재 개편과 불교교육을 위한 제도 확립’ 등을 논의하였으며 연합회에서는 동국대 조명기·서경수·박성배·김영태와 일선 중고교에서 불교를 가르치는 김윤주·이광재·이인홍·라상문·한철수 등이 참여하는 교재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중고등학생을 위한 불교 교재를 집필·발간하여 본격적인 불교 교육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종도의 기대 속에 출발하여 활발하게 움직이던 연합회의 활동이 지지부진해지자, 대한불교(현 불교신문)에서는 “연합회의 착실한 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요청되는 터인데 실제 그 움직임이 상당히 위축된 느낌을 가지게 된 것은 무슨 일일까?… 불교교육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하는 문제들, 교재에 관한 검토, 수정, 편찬, 교수방법에 관한 경험교환, 불교교육 당사자들의 재교육… 종이 위에 이름만을 적어 놓고 방학 때에 수련대회 광고나 내는 그런 식의 조직운영으로 종립학교연합회의 이상이 다소라도 달성되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지나친 안이(安易)주의가 아닐까.…”라고 질타하는 사설을 게재하기도 하였다.(1968년 8월 8일)

이제 전국의 각 종립학교들은 교법사 체제 확립과 불교 교과서 발간 등 통합된 불교 교육 체계를 갖추게 되었지만, 아직도 해결과제가 많을 것이다. 각 학교의 교직원과 재단 임직원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를 열었던 선각자들이 가졌던 ‘부처님 제자 육성의 초심’을 떠올리면 되지 않을까.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beneditto@hanmail.net
 


[1420호 / 2017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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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두 benedi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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