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첫 단기출가 시행
명상·철야정진·발우공양 등
6박7일간 사찰 일상 체험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1월6~12일 6박7일 동안 ‘내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출가 체험 템플스테이’를 실시했다. 템플스테이는 선운사에서 처음 실시한 단기출가 프로그램이다. 저마다 일상을 뒤로하고 선운사를 찾은 7명의 참가자들은 사찰 일상을 경험하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시간을 만들어갔다. 한국불교 전통문화와 수행정신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1월6일 입재식을 시작으로 템플스테이 내내 오후에는 식사를 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오관게 독송 후 발우공양을 하며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우며 사찰음식에 담긴 정신을 배웠다. ‘금강경’ 독송과 팔리어 경전 독송, 초기불교의 이해 강좌, 법문 등을 통해 불교교리를 이해하고자 노력했으며 출가자의 일상도 체험했다.
좌선과 명상은 온전히 자신과 마주하며 스스로를 반추하는 계기가 됐다. 5일째 되는 1월10일 철야정진을 하며 탐진치 삼독심을 비우고 비웠다. 수행에 어려운 점은 스님과의 차담, 1:1 상담을 통해 해소시키며 부처님 법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1월12일 회향식에서 참가자들은 수계를 받으며 부처님의 법에 따라 부처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수행을 재발심한 계기”라고 입을 모았다.참가자 박준선씨는 “월정사 단기출가를 통해 내 삶을 찾고 불자로서 생활하다 선운사 출가 체험 템플스테이를 만났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됐다”며 “6박7일간의 수행을 하며 개인적인 수행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이 마음을 오랫동안 놓지 않고 정진하겠다는 발원을 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총괄한 선운사 재무국장 수찬 스님은 “정토를 이뤄가는 보살도 실천으로 깨달음의 사회화를 목표로 준비한 템플스테이”라며 “참가자들이 자기성찰을 통한 건강한 인격체를 완성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24호 / 2018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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