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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웻산타라 자타카 ②

기사승인 2018.01.16  13: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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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수히 쌓은 전생 보시로 마라 굴복시킨 부처님

   
▲ 태국 랏차부리 불교사원의 부처님의 승리(Buddha-jayanti).

웻산타라 자타카는 현생의 부처님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과 많은 부분에서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그 중에서 가장 폭넓고 중요하게 이야기되는 것이 부처님의 깨달음 이야기이다. 남방불교권에서 부처님의 깨달음은 일반적으로 부처님의 승리를 의미하는 붓다자얀티(Buddhaja yanti)로 알려져 있다. 2012년 태국 방콕에서 2600년째 붓다자얀티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는데 이에 따르면 올해는 부처님께서 승리하신지 2606년째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깨달음 구하는 부처님에
마라, 군대 동원해 위협
홍수 일으켜 군대 물리쳐


부처님의 깨달음을 부처님의 승리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하고 보리수나무 아래에 앉았을 때 죽음의 왕 마라(Mara)가 군사들을 거느리고 부처님의 깨달음을 방해하기 위해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즉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기 직전에 마라의 도전을 물리쳐 깨달음이 가능했다는 이유로 부처님의 깨달음을 부처님의 승리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태국과 동남아시아의 전통적인 불교사원에 들어가면 전면에 불상이 보인다. 주로 불상의 맞은편 상단에 붓다자얀티가 벽화로써 그려져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우측에 죽음의 왕 마라가 수많은 군사들을 거느리고 부처님을 방해하기 위해 나타나고 좌측에는 마라의 군사들이 물에 빠져서 떠내려가는 장면과 함께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고 부처님께 항복하는 마라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중앙 상단에는 부처님께서 촉지인을 하며 가만히 앉아있고, 하단에는 대지의 여신으로 알려진 토라니(Torani)가 마치 젖은 옷을 짜듯이 자신의 모리를 짜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에 앉으실 때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이 자리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굳은 결심을 한다. 즉 앉은 자리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깨달음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라는 많은 군사들을 이끌고 와서 차분하고 단호하게 명상하고 있는 부처님에게 소리친다. “수행자여, 그 자리는 금강좌로서 오직 수없이 많은 공덕을 쌓은 사람들만 앉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당신은 그 자리에 앉을만한 자격이 있습니까? 당신이 수많은 공덕을 쌓았다는 것을 누가 증명해 주겠습니까?” 마라의 부하들이 마라의 공덕을 칭송하며 그 자리는 마라가 앉아야 하는 자리라며 부처님을 윽박질렀다. 거듭되는 위협에 부처님께서는 조용히 한쪽 손을 땅을 향해 가리키는 촉지인을 하셨다. 남방불교 전통에 따르면 이때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마라여, 생류들 중에서 나의 공덕을 증명해 줄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의 공덕을 증명해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전생에 수없이 많은 공덕을 쌓았습니다. 제가 웻산타라 태자로 태어났을 때 700가지의 대보시를 했습니다. 이 대지가 저의 증인입니다. 대지가 저의 공덕을 증명해 줄 것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대지의 여신인 토라니가 나타나서 자신의 머리에 저장되어 있는 물을 짜서 홍수를 일으켜 마라의 군대를 물리친다. 이 물은 부처님이 전생에 공덕을 쌓을 때 땅에 뿌렸던 물이다. 한번 땅에 뿌린 물은 다시 돌려 담을 수 없으므로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보시를 표현한다. 즉 수없이 많은 부처님의 보시가 엄청난 양의 물로써 대지의 여신 머리에 쌓여 있었고, 이 물이 홍수를 일으켜 마라의 군대를 물리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보시의 대표적인 예로써 웻산타라 자타카가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황순일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sihwang@dgu.edu
 


[1424호 / 2018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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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일 교수 sihwang@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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