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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조와 빅뱅의 허구성

기자명 배길몽

빅뱅론은 총량보존법칙 깨뜨려

우주의 기원을 탐구하기 전에 먼저 우주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야 하며 거기서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우주의 기원도 추론해 낼 수 있다.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그로부터 과거는 물론 미래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 탄생’ 묻는 자체가 우문
빅뱅·천지창조 등 태초란 없어
연기 작용에 의한 변화만 존재

우주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아인슈타인의 주장(E=mc²)이 옳다면 물질이 에너지로 변해야 하는데 이때 총량보존의 법칙을 지키기 위해서 물질양자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면서 그만큼의 에너지양자가 생성돼야한다. 그런데 모든 양자는 더 이상 작아질 수 없으므로 물질양자의 크기가 줄어드는 과정 없이 에너지양자로 변해야 하는데 과정이 없는 변화가 가능하겠는가? 과정이 없는 변화는 불가능하므로 인간이 인식하는 변화는 우주의 기본 입자인 양자들의 위치이동(결합이나 분해)에 불과하며 양자의 진정한 변화(소멸과 생성)가 아니다. 지금 존재하는 양자는 소멸되지 않고 계속해서 존재하며 지금 존재하지 않는 양자가 새롭게 생성되는 방법은 없으므로 기독교가 주장하는 창조는 불가능하다.

우주의 모든 변화는 기존의 양자들이 이합집산을 반복하는 것이며 바이블의 창조론처럼 새로운 양자가 생성되는 방법은 없다. 1이라는 숫자를 무한이 분쇄해도 0이 되지 않으며 역으로 0을 무한이 합산해도 1이 되지 않듯이, 지금 존재하는 양자는 소멸되지 않고 계속해서 존재하며 지금 존재하지 않는 양자가 새롭게 생성되지 않는다. 그리고 숫자는 무한이 작아질 수 있지만 양자는 더 작아질 수 없기 때문에 수학의 최솟값과 자연의 최솟값 사이에는 엄청난 괴리가 존재하므로 수학으로 자연을 기술하면 오류가 발생한다. 1+1=2라는 계산은 수학에서는 성립되지만 자연에서는 속도와 위치까지 똑같은 입자는 단 한 개도 없으므로 1+1=2가 아니며 수학에서 1-2=-1이지만 현실에서는 1개에서 2개를 가져가는 방법은 없어서 1-2=‘불능’이므로 과학을 탐구할 때에 지나치게 수학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그리고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빅뱅이론이 타당성을 가지려면 과학자들은 우주 전체를 하나의 점으로 수축시키고 있던 힘이 외력이었는지 아니면 내부의 응집력이었는지 밝혀야 한다. 만약에 우주를 수축하고 있던 힘이 외력이었다면 텅 빈 우주의 외부에서 어떻게 외력이 작용했으며 그 외력이 왜 갑자기 사라져서 폭발(빅뱅)이 되었을까? 그리고 자체적인 응집력(만유인력)으로 우주를 수축하고 있었다면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던 한 점으로 된 우주가 어떻게 외부의 자극 없이 그 엄청난 응집력을 극복하고 스스로 팽창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

구조역학과 열역학을 통합해서 분석해보면 빅뱅이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지만 설혹 과학자들의 주장처럼 어떤 원인에 의해서 빅뱅이 시작됐다고 하더라도 우주가 계속 팽창하려면 새롭게 팽창된 공간에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가 다시 채워져야 팽창력이 유지돼서 팽창을 지속할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팽창은 등속운동으로 바뀌고 그러면 만유인력이 작용해서 감속되기 때문에 우주는 다시 수축해야 한다. 그런데 빅뱅 이론대로 가속팽창을 계속하려면 우주 전체의 운동에너지는 물론 암흑에너지나 암흑물질도 함께 늘어나야 하므로 빅뱅론은 총량보존의 법칙을 깨트리는 엉터리 이론이 된다. 과학자들이 빅뱅의 증거로 제시하는 빛의 도플러효과는 빅뱅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라는 것을 차후에 설명하겠다.

시간의 정체를 알면 빅뱅론이나 창조론이 허구라는 것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현재가 무한소의 시간라고 할지라도 그 속에는 다시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게 되므로 모순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현재는 ‘기간이 없는 시간’이어야 하고, 따라서 현재라는 시간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 현재라는 시간이 없다면 과거와 미래는 연속적이며 분리되지 않는 한 덩어리이다. 결국 시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합해서 오직 하나 즉 현재만 존재하며 그것은 역으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현재는 기간이 0인 시간이며 결국 현재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어찌 과거와 미래가 존재하겠는가?

과학자들은 빅뱅이 시작되면서 시간도 탄생했다고 설명하지만 그런 궁색한 변명은 필요 없다. 왜냐하면 시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시간의 탄생이나 변화에 대해서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우주는 언제 탄생했는가?’라는 질문과 그 질문에 대답한 빅뱅론과 창조론은 모두 우문우답에 불과하다. 우주에 태초(빅뱅이나 천지창조)라는 것은 없었으며 연기 작용에 의해서 성주괴공(成住壞空)의 변화를 반복하는 순환만이 존재한다. 이것을 과학적으로 표현하면 우주라는 조합에서 순열만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며, 철학적으로 표현하면 본질은 항상 그대로며 현상만 변하는 것이고, 그것을 불교에서는 제행무상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므로 불교는 철학이나 일반적인 종교의 개념을 뛰어넘은 진정한 과학이라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배길몽 인사이트 사이언스센터장 zongfa5003@gmail.com

[1425호 / 2018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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