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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병을 악화시키는 속설

기사승인 2018.01.30  09: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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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아프면 당분 드링크제 대신 미지근한 맹물 마셔야

이번에는 사람들이 병을 낫는다고 믿고 무심코 하는 행동이 실제로는 질병을 악화시키거나 더 오래 가게 하는 사례 두세 가지만 골라서 생각해본다.

당분있는 목캔디 세균 번식케 해
시원함이 통증 잊게 하는 것일 뿐
무료 제공되는 ‘즙’ 마시기 보다
그저 목 축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첫 번째 감기 걸렸을 때에 목이 아프고 기침이 심하니까 이것저것 목을 적시거나 마시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빨아먹는 ‘홀스’, ‘트로키’, ‘드롭프스’ 같은 것들은 공통적으로 입안에 넣는 순간에 목이 화해지면서 향내가 진하게 퍼져 나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고, 약국 같은 데에서도 많이 권하거나 구매를 부추긴다. 일단 입안이 시원하고 약간은 얼얼하니까 부어서 통증이 심하던 것이 상당히 나아지는 듯 느낀다.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대부분 기침이 심하면 민간요법으로 도라지즙, 배즙, 대파탕, 배탕 등을 사용한다. 그런 즙들을 마시면 기침이 가라앉는다고 해서 슈퍼에 상품용으로 진열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한의원에서 만들어서 서비스음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공짜를 너무 좋아하면 안된다.

시사성 있는 발언을 하나 하자면 요새 공짜 좋아하는 풍조가 온 나라에 넘쳐 흐른다. IT 산업,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생활이 매우 편리해졌다. 편리한 반면 가장 큰 피해는 바로 공짜의 홍수 현상이다. 모든 지식이나 예술작품은 모두 그것을 제작한 사람의 열과 성이 녹아들어서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그것들이 대부분 클릭 한 번으로 무료로 공여되고 있다. 그 결과 피해가 엄청나다. 그것을 공짜로 향유하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돌아간다. 공짜가 습관이 되어서 대가를 지불하는 습관을 망각하여 가는 것이다. 즉 죽을 길인지 아닌지 생각도 하지 않고 무료로 제공되는 것만 따라가고 있게 되었다.

‘드롭프스’나 배즙 등이 왜 나쁜가? 딱 하나만 살펴보자. 대부분의 ‘트로키’ 제품이나 즙제품은 반드시 대량의 설탕분이 들어 있다. 강렬한 단맛을 주어서 다른 통증이나 부은 팽창 감각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그 당분이 엄청나게 많아서 골칫거리이다. 워낙 대량이라서 아무리 자기 전에 양치질을 해도 조금씩은 목젖 부분에 남아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코나 목에 들어와서 말썽피우고 있는 세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당분인 것이다. 더구나 극히 미량만 남아 있어도 세균들한테는 엄청나게 풍부한 식량이 되고도 남는다. 사람들이 들이킨 당분들이 결과적으로는 밤새도록 세균들 증식하는 데 결정적인 지원군이 되고 있다. 즉 사람들이 세균들을 먹여 살려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해가지고 세균이 없어지겠나? 아무리 열심히 병원에서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대부분 본인들이 당분 많은 음료를 마시고 있는 경우가 많다. 100이면 100 대부분 그러한 것들을 좋은 것이라고 알고 있다. 잘 안 나을 수밖에 없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하나는 서양식 민간요법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식 민간요법에서 온 것들이다. 주사와 약으로 열심히 병원에서 세균을 죽여 놓으면 집에 가서 세균들이 되살아나라고 보급품 식량을 대량으로 공급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가족들의 정성이 물리치기 어렵다면 그것은 당신이 요령이 없이 살고 있다는 소리밖에 안된다.

그러면 목이 타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물을 자주 마시면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이 사람들이 이미 대대적인 마케팅 홍수에 가로막혀서 누구든지 손쉬운 곳에 있는 드링크, 유제품, 음료수 등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균을 살려주는 당분들로 사람들은 완전히 포위당해 있다. 목이 아프거나 기침이 심하면 반드시 당분이 없는 것을 먹어야 한다. 맹물이나 미지근한 물이 좋다. 목을 적시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거기에다 또 다른 강렬한 향을 누려보려고 하거나 하루라도 빨리 나아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손해를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26호 / 2018년 1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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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sudongz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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