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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최대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보된다

기사승인 2018.02.13  1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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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2월9일 지정 예고⋯대범한 미의식 국보 가치 충분

   
▲ 2월13일 국보로 승격 예고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높이가 18.12m에 달하는 고려시대 최대 석불입상이다.
고려시대 최대 석불입상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국보로 승격된다. 1963년 보물 218호로 지정된 지 55년 만이다.

문화재청은 213일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국보로 승격 예고했다. 높이가 18.12m에 달하는 고려시대 최대 석불입상인 이 불상은 고려 광종 때인 968년 공사를 시작해 1006년 완성됐으며 일명 은진미륵(恩津彌勒)이라고도 불린다.
 
압도적 크기의 화강암에서 느껴지는 육중함으로 고려의 권위와 상징을 보여주는 이 불상은 좌우로 빗은 머릿결 위로 높은 원통형 보관(寶冠)을 썼고 두 손으로 청동제 꽃을 들고 있다. 얼굴은 이마가 좁고 턱이 넓은 삼각형이며 코는 넓고 눈은 옆으로 길게 째진 명료한 이목구비로 멀리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 일명 ‘은진미륵(恩津彌勒)'이라 불리는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독창성과 완전성이 뛰어나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몸에 비해 머리와 손발이 상당히 큰 것도 특징이다. 목이 지나칠 정도로 굵고 귀는 어깨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당시 유행했던 조각법으로 보물 제217호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등 고려 전기 충청 지방에서 조성된 석불 입상들의 모델이 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불상은 정제미와 이상미를 추구한 통일신라 조각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이고 대범한 미적 감각을 담고 있다. 독창성과 완전성이 뛰어나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무의 스님이 쓴 용화회소와 고려 말기 문인 이색(1328~1396)목은집’, 16세기 조선 초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기록에 의하면 불상은 고려 광종의 명으로 조각승 혜명(惠明) 스님에 의해 조성됐다. 혜명 스님은 1025(고려 현종 16) 거돈사지 원공국사탑비를 제작했다고 알려졌으며 당시에는 저명한 장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문화재청은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고려시대 불교조각 중 월등한 가치를 지닌 불상이라며 국보로 승격시킴으로써 국민과 문화재에 대한 위상을 새롭게 공유하고 이 시대 불교조각에 대한 재평가도 함께 이루어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30일간 국보 지정 예고 후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결정되며,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이 접수되면 최종 지정 심의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국보 가운데 고려시대 불상은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45),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48-2),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58), 금동삼존불감(73),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124),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308) 6점뿐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 2월13일 국보로 승격예고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입지.

 [1429호 / 2018년 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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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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