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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나눔으로 세상 맑힌 성불사 학명 스님 입적

  • 교계
  • 입력 2018.02.14 14:13
  • 수정 2018.02.14 20:45
  • 댓글 4

2월13일 법납 59세…2월15일 경내서 영결식 봉행

남한산 성불사 주지 학명 스님
2월13일 법납 59세·세납 72세
2월15일 경내서 영결식 봉행

1976년 나눔도량 성불사 중창
독거노인 등 소외이웃 보듬어
하남사암연 회장 소임 맡아
군법당 비천사 개원 이끌기도

 

지역사회 곳곳에서 고통 받고 소외된 중생들을 부처님 자비로 보듬어 온 학명 스님이 2월13일 오후 입적했다. 법납 59년, 세납 72세.

남한산 성불사 주지 학명 스님은 1960년 출가해 1976년 성불사를 중창했다. 이후 스님은 40년간 다문화가정, 장애인, 독거어르신 등 소외된 이웃에게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면서 산속 움막에 불과했던 성불사를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나눔도량으로 일궈냈다.

특히 지역사회를 보듬고 함께 하는 사찰이 되겠다는 원력으로, 도량 불사조차 쉽지 않은 열악한 여건에도 창건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경로잔치를 열어 지역 어르신을 위로했으며 구치소 법공양, 다출산 후원 등 지역사회 소외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학명 스님은 2001년 벽담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승가대 학인스님과 청소년,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인재불사에도 매진했다. 벽담장학회에 매년 기금을 기탁하는 것은 물론, 잇따라 동국대에 발전기금을 기부하고 2015년에는 동국대의료원에도 두 차례에 걸쳐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당시 스님이 자가용도 없을 정도로 근검절약하며 공양금을 모아 자비기금으로 희사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스님은 법무부 장관과 민족신문사 주최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상 종교인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국대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동국대는 문화관에 '학명세미나실'을 개원해 스님의 나눔정신을 기렸다.

학명 스님은 지역사회 내 불교 발전을 위해 포교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 지역민들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해 매년 산사음악회를 개최했으며 하남시사암연합회장 소임을 맡아 매월 모임을 정례화하는 등 활성화를 견인했다. 특히 하남사암연합회는 매년 재해 피해민 지원, 재래시장 활성화 캠페인 등을 전개해 부처님 자비를 지역사회에 알렸으며, 군법당 비천사를 개원해 군포교에도 한 획을 그었다.

생전 불자들에게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학명 스님은 지난해 성불사 창건 40주년을 맞아 봉행한 법회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스님은 “지금의 성불사가 부처님 법을 펼치며 자비를 나누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신도들의 정성이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매순간 신행에 힘쓰고 소외된 이웃을 살피며 자비나눔 실천행에 적극 나서는 진실된 부처님 제자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불사는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 VIP실에서 2월14일 저녁 9시까지 추모객을 맞이한 후 성불사에 스님의 법구를 안치할 예정이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2월15일 오전 11시 성불사 경내에서 봉행된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29호 / 2018년 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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