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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 스님의 삼국유사 권1~2 국보됐다

문화재청, 2월21일 승격…나전경함 등 8건은 보물로

▲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권1~2'(연세대 박물관 소장).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서인 ‘삼국유사’ 판본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간행된 ‘삼국유사 권1~2’가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 3건을 국보로 승격하고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 등 8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월21일 밝혔다.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 권1~2’는 고려 일연 스님이 1281년(충렬왕 7년) 고조선부터 후삼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한 역사서라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2건이 국보로 지정됐다. 이번에 국보가 된 것은 조선 초기 판본으로 총 5권 중 권1~2권만 남아 있으나 결장이 없는 완전한 인출본이다. 임신본(壬申本)으로 알려진 1512년 간행 ‘삼국유사’(국보 306-2호) 중 판독하기 어려운 글자를 보완하고 현존하지 않는 인용문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이미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2건의 다른 삼국유사와 대등한 가치가 있는 중요한 사료라는 평가다.
 
▲ 보물 제1968호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집'(해인사 용탑선원 소장).
보물 제1968호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및 제경(諸經)’은 1370년(공민왕 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첩(帖)이다. 고려시대 유행한 각종 불교경전과 관련 자료로 구성된 경전 모음집으로 경전 구성 등이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다. 발문과 시주질 등을 통해 간행시기와 참여자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고려시대 불교경전 연구에 크게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았다.
 
▲ 보물 제1975호 '나전경함'(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 제1975호 ‘나전경함(螺鈿經函)’은 고려시대 대장경 등 두루마리 형태의 불교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함이다. 당시에는 다량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내외 알려진 고려 나전칠기 공예품은 20점 안팎에 불과하다. ‘나전경함’은 국내에 유일하게 알려진 고려 나전경함 유물이자 고려후기의 우수한 나전기술이 응집된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삼국사기 2건이 국보 제322-1호와 국보 제322-2호로 승격됐으며 이광사(1705~1777)의 서결(書訣)이 보물 제1969호, 김홍도(1745~1806년 이후)의 마상청앵도(馬上聽鶯圖)와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 과로도기도(果老倒騎圖)가 각각 보물 제1970호와 보물 제1971호, 보물 제1972호, 신윤복(1758년경~1813년 이후)의 미인도(美人圖)가 보물 제1973호, 백자 사옹원인(白磁 司饔院印)이 보물 제1974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 활용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29호 / 2018년 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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