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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빈자 사면안 부결’ 조계종 “책임 통감…참회”

  • 교계
  • 입력 2018.03.20 15:58
  • 수정 2018.03.20 17:37
  • 댓글 1

3월20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 발표

조계종 중앙종회가 3월20일 제210차 임시회에서 ‘멸빈 징계사 사면 종헌개정안’을 부결시킨 가운데 35대 집행부가 “참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도들 의견을 더 세밀하게 살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계종은 3월20일 오후 대변인 기획실장 금산 스님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조계종은 “35대 총무원 출범 이후 수행종단으로서 가풍을 확립하고 종도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종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종도들 공의를 모아 멸빈 징계자 사면이라는 아픈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종단 대화합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중앙종회는 79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35표, 반대 44표로 종헌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종정 진제 스님의 교시에도,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호소에도 멸빈자 사면을 골자로 하는 종헌개정안은 중앙종회의 벽을 넘지 못한 것.

이에 조계종은 “종헌 개정안이 부결된 결과에 대해 종도들 공의를 모으기 위한 정성과 노력이 부족했음을 통감한다”며 “대화합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준엄한 가르침으로 알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결과를 반면교사로 삼아 종단 운영에 있어 종도들 의견을 더 세밀하게 살피겠다”며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에 더욱더 정진해 한국불교가 새로운 희망의 벗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33호 / 2018년 3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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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입장문 전문.


종헌개정안 부결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 입장

금일 제210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멸빈 징계자 사면을 위한 종헌개정안이 부결된 것에 대하여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은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35대 총무원은 출범 이후 수행종단으로서 가풍을 확립하고 종도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종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특히 멸빈징계자 사면을 위한 종헌개정은 종단의 아픈 과거사 문제를 종도들의 공의를 모아 해결함으로써 종단의 대화합을 도모함은 물론 수행종단으로서 가풍을 확립하고자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종헌 개정안이 중앙종회에서 부결된 결과에 대해 제35대 총무원은 종도들의 공의를 모으기 위한 정성과 노력이 부족하였음을 통감하며, 종단 대화합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라는 준엄한 가르침으로 알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제35대 총무원은 오늘의 결과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종단운영에 있어 종도들의 의견을 더욱 세밀하게 살핌은 물론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에 더욱더 정진함으로써 한국불교가 새로운 희망의 벗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불기2562(2018)년 3월 20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금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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