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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 보물된다

  • 성보
  • 입력 2018.03.23 17:05
  • 수정 2018.03.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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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3월23일 보물 지정 예고…불화 ‘대곡사명 감로왕도’도 함께

▲ 보물 지정 예고된 '감지은니범망경보살계품'. 문화재청 제공.
조선 중·후기 제작된 경전과 불화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3월23일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과 ‘대곡사명 감로왕도’를 보물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보물 지정 예고는 문화재청이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력, 그동안 국가지정에서 소외됐던 조선 시대 작품을 발굴해 가치를 재평가한 결과다.
 
▲ 보물 지정 예고된 '감지은니범망경보살계품'. 문화재청 제공.
보물 지정 예고된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은 보살이 갖춰야 할 마음의 자세와 실천덕목을 담은 경전이다. 14~15세기에 활동한 대연 스님이 주도해만들었다. 일정한 크기로 접어 병풍처럼 펼쳐 보이도록 장정한 형태인 절첩(折帖) 형식으로 앞부분에는 설법 중인 부처님과 제자들을 금니로 섬세하게 그린 변상도(變相圖)가 수록됐다. 변상도는 경전 내용과 교리 등을 형상화한 것으로 이를 갖춘 조선시대 사경(寫經)은 매우 드물다. 그중에서도 ‘범망경’은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1364년, 보물 제1714호)’ 등 소수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 경전은 조선시대에는 드문 형태의 사경이라는 점, 수준 높은 변상도를 갖춘 점, 한국 불교 계율의 기초가 성립된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불교사·서지학·미술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 보물 지정 예고된 '대곡사명 감로왕도'. 문화재청 제공.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는 1764년 불화승(佛畵僧)이었던 치상 스님을 비롯해 13명의 화승이 참여해 그린 것이다. 화기 일부가 손상됐으나 ‘대곡사(大谷寺)’라는 문구를 통해 원래 경상북도 의성 대곡사에 봉안되었던 불화로 추정된다. 상단에는 칠여래를 비롯한 불·보살이, 중·하단에는 의식장면과 함께 아귀와 영혼들 그리고 생활 장면 등이 짜임새 있는 구도 속에 그려져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색조가 조화를 이뤄 숭고하고 장엄한 화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대곡사명 감로왕도’는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봉안사찰, 시주자명, 제작주체 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18세기 불화 연구의 기준작으로써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2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33호 / 2018년 3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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