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이 설봉 스님 단식을 지지하며 정진하던 대중을 “조계종과 뒷거래 하는 소수 불만세력”이라고 주장하자 조계종이 즉각 반박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3월27일 선학원 범행단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조계종 배후설은 법진 이사장의 범계 행위를 덮으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선학원 범행단(단장 송운 스님)은 3월27일 입장문에서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의 모임’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쓰면서 일거수일투족이 조계종과 뒷거래를 하면서 선학원을 폄하하고 망치는 데 앞장서온 소수 불만세력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또 “재단에 적대적인 조계종 기관지와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는 언론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저들(선미모)이 조계종의 사주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계종은 기획실장 금산 스님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선학원은 이번 사태를 마치 조계종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허위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법인법에 등록하면 선학원 독자성이 상실된다는 주장도 전혀 근거 없다”며 “조계종의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을 명확하게 확인해 허위주장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34호 / 2018년 4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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