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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이한상 원력으로 창건 미국 삼보사

기사승인 2018.04.10  11: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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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불교의 세계화 첫발 내딛다

   
▲ 1973년 1월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멜시 삼보사 회향법회 기념사진. 앞줄 가운데가 주지 소임을 맡은 운허 스님, 그 오른쪽이 구산 스님이고 왼쪽이 창건주인 덕산 이한상 거사.

1970년 9월 미국 변호사인 굿윈씨 부부가 내한하여 전국의 사찰을 순회하고 삼보법회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덕산 이한상 거사와 인연이 있었던 굿윈 씨는 “한국불교가 훌륭한 진리와 전통이 있지만 이것을 전체 인류에게 보급할 길이 없으니 딱한 일”이라는 말을 듣고 마음을 굳혔고 자신의 사재를 털어 한국 사찰을 짓겠다고 하였다.(‘대한불교’, 1970. 9. 13.)

미국인 변호사 굿윈씨 부부가
한국불교 보급 어려움 말하자
캘리포니아 삼보사 등 창건해
조계총림에 첫 국제선원 개원


굿윈 씨는 자신은 불교신자가 아니지만 “제국주의‧식민주의 시대에 서양 사람들이 서양의 종교를 강요했던 역사”를 반성하면서 “내가 만약 불당만 지어 놓는다면 한국 교포들은 기독교 교회로 나가 예배를 하는 일은 없게 될 것입니다.…이것은 재미교포들뿐만 아니라 장차 미국 문화의 발전에도 크나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덕산과 굿윈 씨의 인연으로 시작된 미국의 한국 전통사찰 창건은 1971년 7월 덕산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속도를 내게 되었고 조계선원과 혜능사(慧能寺)에 이어 세 번째로 캘리포니아주 카멜시 근교에 삼보사(三寶寺)를 준공하여 1973년 1월 28일 회향법회를 가졌다.

이 사진은 회향법회에 참석한 동국역경원장 운허 스님‧송광사 조실 구산 스님과 덕산이 교포 및 현지 신도들과 함께 찍은 것이다. 광동학원과 종립학원 연합회 등 여러 곳에서 덕산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운허 스님은 삼보사 주지 소임을 기꺼이 수락하고 이날 법어에서 덕산의 삼보사 건축을 기원정사를 건립했던 수닷타 장자에 비유하며 발전을 축원하였다.

당초 사찰 건축 비용을 내겠다고 했던 굿윈 씨가 빠진 사연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삼보사 창건은 현대 불교사 곳곳에 큰 자취를 남긴 덕산의 출연으로 이루어졌다. 본래 “대웅전만이라도 한국 전통의 건축양식으로 지을 생각이었으나 자재 운송과 기술자 파견 등의 어려움 때문에 외형은 미국식으로 하고 내부만 고유 한국식으로 꾸몄으며, 불상은 송광사에서 모셔왔고 범종은 봉선사에서 기증하였다.(‘대한불교’, 1973. 2. 18.)

삼보사는 창건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미국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로 탄탄하게 자리 잡아 불자들뿐 아니라 모든 교포의 귀의처 역할을 하고 있다.

삼보사 회향과 개원 법회에 참석하러 운허 스님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구산 스님은 LA‧뉴욕‧시카고 등을 순방하고 귀국하는 길에 LA 최초 사원인 달마사(達磨寺) 개원법회에 참석하여 설법하고 미국인 현조(昡照)를 첫 외국인 제자로 받아 귀국하였다. 이를 출발점으로 해서 그해 음력 4월15일 하안거 결제일에 송광사 조계총림에 한국불교 역사상 최초로 불일국제선원(佛日國際禪院)을 개설하였다. 이 국제선원에서 구산 스님을 모시고 5년간 참선수행을 체험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로버트 버스웰은 이때의 참선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파란 눈 스님의 한국 선 수행기’ 를 펴내기도 하였다.

재미교포 불자들의 신행생활을 주요 목적으로 했던 덕산의 삼보사 창건은 구산 스님의 국제선원 개설과 외국인 제자 양성으로 ‘한국 불교의 세계화’라는 더 큰 목표를 이룩하는 데에도 기여하게 된 것이다.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beneditto@hanmail.net
 

[1435호 / 2018년 4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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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두 benedi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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