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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웻산타라자타카 ⑬채타 왕국의 친척들

기사승인 2018.04.10  13: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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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타국 왕이 돼 달라는 요청 거절한 웻산타라

   
▲ 태국 펫차부리 불교사원의 웻산타라 자타카(Vessantarajātaka)에서 채타 왕국.

채타(Ceta)왕국은 웻산타라의 삼촌이 다스리는 국가였다. 이웃 쉬위 왕국의 웻산타라 태자 가족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채타 왕국의 왕족들이 성 밖으로 뛰어 나왔다. 이들은 왯산타라 태자 가족이 호위병과 시종 없이 맨발로 나타난 것에 깜짝 놀랐다. “태자시여, 당신의 왕국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요? 왜 태자께서는 마차도 없이 말도 없이 이곳까지 오셨나요? 당신께서는 정말로 먼 길을 오셨습니다. 어떤 군대에 패배하신 것인가요? 그 때문에 시종들도 없이 이곳까지 오신 것인가요?”

왕카 산으로 가던 태자가족
삼촌의 나라서 잠시 머물러
채타 왕족에 극진한 대접받아
계속 있으라는 권유 끝내 거부


웻산타라 태자는 친척들의 따뜻한 환대와 진심어린 걱정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답했다. “채타의 왕족들이여, 저의 아버지는 잘 지내십니다. 다만 저에게 불행한 일이 생겼습니다. 며칠 전 자신들의 왕국에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든 나라의 브라만 사제들이 저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저는 비를 내리게 하는 신통력을 가진 흰코끼리를 모든 장신구들과 함께 그들에게 보시했습니다. 쉬위 왕국의 백성들이 이 때문에 화가 났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귀양 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저는 지금 왕카(Vanka) 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비록 제가 왕국에서 추방된 신세이지만, 저희 가족이 며칠간 쉴 수 있는 곳을 준비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웻산타라 태자의 이야기에 안심한 채타의 왕족들은 수많은 선물과 맛있는 음식들로 웻산타라 가족들을 접대했다. 채타 왕가의 가족들은 웻산타라 태자에게 왕카 산으로 가지 말고 이곳에 남아서 왕국을 함께 통치하자고 했다. 웻산타라 태자는 이들의 제안에 감사하면서 답했다.

“저는 계속해서 왕카 산으로 가겠습니다. 만일 제가 채타 왕국의 왕이 되었다는 것을 쉬위 왕국의 백성들이 알게 된다면 그들은 채타 왕국을 공격하려 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분쟁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곳에 왔다는 것을 저의 아버지에게도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웻산타라 가족은 채타 성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성 밖에 머물렀다. 채타의 왕족들은 웻산타라 가족들이 머무르는 곳을 아름답게 치장하고 시종들을 보내서 이들을 돌보게 했다. 태국 펫차부리 불교사원의 웻산타라 자타카 벽화는 성 밖 거처에서 웻산타라 가족을 만난 채타의 왕족들이 태자를 왕으로 모시려는 모습을 아름다운 태국풍의 벽화로 표현하고 있다.

그곳에서 이틀간 머무른 웻산타라 가족은 채타 왕국의 왕족들과 함께 왕카 산으로 출발했다. 15일간 채타의 왕족들은 웻산타라 가족을 호위해서 히말라야 산의 입구까지 함께했다. 왕국의 경계까지 온 채타의 왕족들은 웻산타라 가족에게 왕카 산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줬다. 케투마티(Ketumati)강을 건너고 날리카(Nalika)산을 넘어 무찰리나(Mucalina) 호수를 지나 좁은 산길을 따라가면 수행자의 은신처가 있을 것이라며 작별을 고했다. 이들은 이 지역 출신 군인을 경비병으로 남기고 돌아갔고 태자 가족은 왕카 산으로 출발했다.

황순일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sihwang@dgu.edu
 

[1435호 / 2018년 4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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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일 교수 sihwang@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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