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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전북본부, 남북평화탑 설치 즉각 허가하라”

  • 사회
  • 입력 2018.04.17 14:08
  • 수정 2018.04.17 15:04
  • 댓글 1

대불청, 4월17일 성명발표
“기원탑설치는 전통문화”

코레일 전북본부가 전북봉축위의 부처님오신날 연등탑설치 협조요청을 ‘특정 종교 행사’로 불허하는 등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부족한 이해를 드러내 불교계의 비판에 직면했다.

대한불교청년회(회장 김성권, 이하 대불청)는 4월17일 성명을 통해 “코레일전북본부는 남북평화통일기원탑 설치 거부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라북도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이하 전북봉축위)는 코레일전북본부에 “기원탑 점등은 연등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설치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코레일 전북본부는 “특정 종교단체 행사이기 때문에 다른 종교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설치를 거부했다. 하지만 코레일 전북본부 산하 익산역에는 2011~2015년을 제외하고 10m에 달하는 기독교 트리를 설치하고 점등식까지 진행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대불청은 “코레일 전북본부의 탑설치거부는 한국전통문화대에 대한 몰상식을 드러내는 것이며 타종교 민원을 의식한 종교편향 행위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등회는 국가지정문화재로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지자체의 주요 거리와 관공서에 연등과 기원탑이 설치되고 있다”며 “대불청 역시 서울·경기지역 지하철 역사에 20여년 동안 ‘지하철역사등달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기원탑 설치 거부 결정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코레일 전북본부는 한국의 전통문화인 연등회를 국민적 문화행사로 올바르게 이해하길 바란다”며 “기원탑 설치 거부 결정을 즉각 청회하라”고 강조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다음은 성명 전문.

평화적인 남북통일은 대한국민의 염원이며, 인류애의 구현이다.
- 코레일전북본부의 남북평화통일기원탑 설치 거부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

코레일전북본부의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 홍보와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한 지역 불교계의 남북평화통일기원탑 설치 제안을 불허했다는 소식에 우리 청년불자들은 적지 않은 당혹감에 휩싸여 있다. 연등회는 2012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을 뿐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심히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

더욱 이해하기 힘든 것은 코레일전북본부가 기원탑 설치 불허 결정을 ‘특정 종교단체 행사’, ‘다른종교와의 관계’ 등을 이유로 들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지역 불교계뿐만 아니라 우리 청년불자들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

전라북도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가 코레일전북본부에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명의로 발송한 협조공문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기원탑 점등은 연등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로서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매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전국지자체의 주요 거리와 관공서에 연등과 기원탑이 설치되고 지자체 예산으로 진행되는 국가지정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코레일전북본부가 ‘특정 종교단체 행사’라고 폄하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불허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한국의 전통문화 및 문화재에 대한 인식의 부재와 몰상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며 타 종교 민원을 의식한 종교편향 행위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대한불교청년회는 서울, 경기지역 지하철 역사에 20여년 동안 ‘지하철역사등달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에서 특정 종교의 행사가 아닌 한국의 전통문화로 인정하기 때문임을 코레일전북본부는 인식하기 바란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우리 청년불자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이며 전 국민적 문화행사인 연등회를 코레일전북본부가 다시 올바르게 이해하길 바라며, 기원탑 설치 거부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불기2562(2018)년 4월 17일
사단법인 대한불교청년회


직할조계사청년회,대한불교청년회서울지구,대한불교청년회경기지구,대한불교청년회강원지구,대한불교청년회충북지구,대한불교청년회대전충남지구,대한불교청년회경북지구,대한불교청년회대구지구,대한불교청년회울산경남지구,대한불교청년회부산지구,대한불교청년회전북지구,대한불교청년회광주지구,대한불교청년회전남지구

[1437호 / 2018년 4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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