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4월26일 서울 조계사 범종루에서 ‘4·27 남북 정상회담 성공기원 타종식’을 실시했다. 당초 남북 정상회담 당일 사시예불에 맞춰 타종을 계획했으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범종소리에 실어 한반도 곳곳에 퍼뜨리기 위해 하루 앞서 진행됐다.
타종에 앞서 대웅전을 참배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범종소리가 사바세계에 널리 퍼져서 불보살 가피와 천룡팔부의 외호로 남북 정상회담이 원만회향되길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고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 마련되길 바란다. 겨레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정상회담을 기대한다”며 “조계종은 사부대중은 부처님오신날까지 남북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설정 스님과 총무부장 정우, 재무부장 유승,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김의정 조계사신도회장이 먼저 타종을 시작했다. 부실장스님들과 교역직과 일반직 종무원을 비롯한 조계사 신도들은 타종 내내 합장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향후 조계종은 남북 정상회담 당일인 4월27일 전국 사찰에서 사시예불 전 범종을 33번 타종한다. 천태종, 진각종, 태고종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29개 회원종단 1만5300여 사찰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38호 / 2018년 5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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