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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행 패러다임 ‘불자답게’ 수희동참 기대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07.18 13:51
  • 댓글 0

법보신문은 3개월 전인 3월29일 사부대중과 함께 ‘불자답게’ 선포식을 가졌다. “재가불자는 스님과 더불어 교단을 구성하는 주체이며, 성불의 길을 걷는 한국불교의 주인공입니다. 부처님과 진리와 승가에 귀의하고, 오계를 지키고 보살도를 행하며, 고통으로 가득한 이 세계를 정토세상으로 바꾸어나가겠습니다.” 한국의 유마 거사와 승만 부인이 되겠다는 원력의 다름 아니었다.

참된 불자로 거듭나는 37개 실천항목은 재가불자 신행의 현주소를 분석한 토대 위에서 세워졌다. 종교행사 참석률, 포교활동 자율성, 종교 관련 서적 구입 및 신문 구독 등에 관한한 이웃 종교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는데, 심각한 건 지난 20여년 동안 개선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 이유를 우리 자신의 신행형태부터 돌아보았다.

자신이 머무는 집에 부처님을 모시며 방문한 사람들에게 단 한 줄의 부처님 법이라도 들려주었는가? 내 아이의 손을 잡고 사찰이 마련한 정기법회에 참석하고 있는가? 소의경전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건 스스로도 경전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친인척이나 이웃 등 그 누가 찾아와도 법음을 전할 수 없다. 포교활동의 자율성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정기법회나 순례에도 무관심하다면 가족에게 법을 전할 의지마저도 약한 것이니 포교의 미래는 더욱 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세상의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거대한 것보다는 내가 지켜갈 수 있는 작은 것에 주목했다. 산 생명 함부로 해하지 않기, 남에게 손해 끼치지 않기, 성폭력·성추행 하지 않기, 욕설과 거짓말 하지 않기, 취하도록 술 마시지 않기 등의 오계실천으로 ‘불자답게’의 틀을 짜고, 내 발원문을 만들 것과 자신만의 수행법을 선택해 하루 10분 이상의 수행을 제안했다. 나아가 불교단체 활동과 공익단체 후원을 주문했다.

‘더불어 사는 부처님 세상’을 일궈 가자는 법보신문 제안에 조계종에 이어 승가종의 참여가 있었고,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포교사단은 지금도 이 운동 전면에 서서 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조계사, 봉은사, 구룡사 등의 유력 사찰과 조계종 부산연합회, 동산반야회, 자비실천운동본부가 참여했다. 또한 어린이, 노인, 치매 환자 등을 돌보는 봉사활동가부터 안거 때가 되면 어김없이 선방으로 가는 불자, 기도도량에서 100일 기도 올리는 사람, 나아가 재소자들도 ‘불자답게’ 대열에 동참했다. 

불자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재가불자가 지켜야 할 계율을 지키며 정토를 일궈가겠다는 이 운동이 2천만 불자 가슴 모두에 새겨지기를 희망한다.

[1352호 / 2016년 7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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