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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나눔불사’ 환희동참에 진심으로 감사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08.16 15:08
  • 댓글 0

2015년 1월말 기준으로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약 177만4603명. 2014년과 비교할 때 13.2% 증가한 수치다. 추정치이기는 하지만 이 중 이주노동자가 56만9081명이고, 결혼 이주민은 15만798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은 편의시설조차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은 근로조건이 열악한 곳이다. 심지어 기숙사라 하지만 현장에 가보면 공장 옆 비닐하우스인 경우도 있다. 샤워장도 없어 겨울이면 가스버너에 물을 데워 세면을 하는 사례도 허다하다. 임금체불은 물론 폭언과 폭력이 다반사라는 게 이주노동자들의 전언이다.

현장을 떠나 다른 사업장으로 옮기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녹록치 않다. 폐업, 근로조건 위반, 부당한 대우 등이 있을 때 사업장 변경이 가능한데 한국어가 서툴고 관련 서류조차 구비하기 어려워 불가능에 가깝다. 근로계약서를 쓰고 일한다 하지만 고용주와 노동자의 계약관계보다는 사실상 주인과 하인관계이다 보니 이주노동자 관련 단체들은 ‘고용 허가제’가 아니라 ‘노예 허가제’라고 한다. 같은 민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보다 경제 순위가 낮은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그들을 하등 취급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경제 도구가 아닌 인권을 누려야 할 인격체’라는 사실을 전해야 했다. 이주민 노동자에 대한 인권유린의 근본 원인은 차별에 있었다. 하여,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존엄하다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부처님 말씀을 전하려 했다. 대상은 고용주와 노동자, 그리고 우리 모두였다.

2008년 법보신문은 화계사와 함께 ‘이주민 돕기 캠페인’이라는 야단법석을 펼쳤다. 2012년에는 조계사도 동참했다. 당장의 병원비와 생활비로 사투를 벌여야 했던 이주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보신문은 한 달에 한 번 지면을 할애해 그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독자들의 답지가 있었다. 2008년 첫 달 200만원이 모였다. 첫 한 해 동안 이 캠페인에 동참한 불자는 100여명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캠페인에 공감하는 불자가 늘었고, 지금은 연평균 1000명으로 급증했다.

9년 동안 모금해 전달한 금액은 10억여원. 법보신문은 이주민 돕기는 물론 긴급구호, 제3세계 지원을 위해 2016년 1월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을 설립했다.  

8월3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이주노동자 지원 100번째 전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보신문사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출범 기념법회도 봉행한다. 법보신문의 ‘나눔불사’에 동참해 주신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합장을 올리는 자리다. 그리고 그 ‘나눔불사’를 더 옹골차게 다지며 확대해 가겠다고 약속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1355호 / 2016년 8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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