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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 믿고 힘차게 신나게 멋있게 염불하리라”

  • 교계
  • 입력 2016.08.24 19:30
  • 수정 2016.08.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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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염불만일회, 8월19~21일 통도사서 제19차년도 염불정진대회

▲ 전국염불만일회는 8월19~21일 영축총림 통도사 일대에서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 19차년도 양산 영축산 통도사 염불정진대회’를 개최했다.

“힘차게 신나게 멋있게 염불합시다!”

쩌렁쩌렁한 외침이 영축총림 통도사 금강계단 사리탑 앞을 장엄했다. 전국에서 운집한 300여 사부대중의 정진 열기는 폭염도 무색케 했다. 해제를 맞아 스님들이 만행을 떠나 다소 적막했던 도량을 염불소리로 가득 메운, 전국염불만일회의 19년차 가행정진 법석이 빚어낸 풍경이었다.

▲ 이번 대회에는 법주 법산 스님과 안동일 전국염불만일회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스님과 재가불자 등 300여 명이 운집, 염불만일회 정진의 위상을 재차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전국염불만일회(회장 안동일)는 8월19~21일 영축총림 통도사 일대에서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 19차년도 양산 영축산 통도사 염불정진대회’를 개최했다. ‘힘차게 신나게 멋있게 염불합시다’라는 주제로 전개된 이번 대회에는 법주 법산 스님과 안동일 전국염불만일회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스님과 재가불자 등 300여명이 동참, 염불만일회의 위상을 재차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준비를 통해 성사된 불보종찰 통도사에서의 정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는 법석이었다.

▲ 이번 전국염불만일회에서는 다채로운 행사와 의식을 추가해 ‘재미있는 염불’의 가치를 더했다. 육법공양과 입재식에 이어진 대회 일정은 동산 범패의식반의 신중작법으로 시작됐다.

3일 동안의 장엄한 염불이 시작됨을 알리는 입재식은 18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이상우 19차년도 통도사 염불정진대회 대회장은 “고 김재일 동산반야회 초대이사장님이 수술 후 일주일 만에 전국염불만일회 행사 현장에 나오셔서 참가자들이 감탄과 찬사의 박수를 치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신심과 열정으로 단군 이래 여섯 번째 염불만일회가 결성됐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매일 아미타불을 부르며 염불만일을 기필코 이루어 이 땅의 모든 산 생명들이 부처님의 자비 안에서 밝은 깨달음을 성취하리라 믿는다”고 대회사를 통해 취지를 전했다.

안동일 전국염불만일회장은 인사말에서 “전국염불만일회가 1998년 8월6일 시작해 오늘로 6600일이 지났고 이제 3분의 1 가량이 남았다. 중요한 것은 날짜를 따지는 것보다 염불 수행을 여법하게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라며 “팔정도 수행을 하면서 염불을 하면 염불이 생활화가 된다. 늘 수행 전에 미소를 짓고 호흡을 하고 집중을 한다면 마음이 여유로워져서 생각을 잘 내려놓을 수 있다. 내 안에 아미타불이 항상 계심을 확신하고 한국불교의 정토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정진하자”고 제안했다.

▲ 아미타불 1만송 염불 정진 중인 참가자들.

입재식에는 법주 법산 스님을 비롯해 통도사 총무 도문, 양산 정토원 주지 정목 스님 그리고 전국만일염불회와 인연을 가진 여러 종단의 스님들이 참석해 염불 행자들을 격려했다.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을 대신해 인사말을 전한 총무 도문 스님은 “조계사 주지 시절 전국염불만일회 법주를 지내신 무진장 스님을 회주로 모시고 있었다. 큰스님의 덕화와 전국염불만일회 회원불자들의 신심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뜨겁다”며 “오늘 통도사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머무시는 동안 환희롭고 즐거운 정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염불만일회 법주 법산 스님도 따뜻한 미소로 전국에서 통도사를 찾은 수행자들을 맞이했다. 법산 스님은 격려사에서 “염불은 깨달음을 염원하는 것이다. 깨닫는다는 것은 번뇌, 망상을 제거하고 본래 맑고 아름다운 반야 지혜가 드러나 모든 이치와 사물에 대한 판단이 분명하고 어떠한 상황에도 충격 없이 대처해 항상 자유롭고 즐겁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여러분이 모인 이곳은 오랜 세월 한국의 대표 도량으로 자리매김해 온 불지종가 통도사이다. 도량 곳곳에서 정토를 만나고 순간순간마다 염불 삼매의 환희심 속에 머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백련암에서는 염불정진뿐만 아니라 특별 공연도 마련됐다.

제19차년도 전국염불만일회는 많은 대중이 모인 총림의 공간에서 정진이 진행되는 만큼 철야정진이 생략됐다. 대신 다채로운 행사와 의식을 추가해 ‘재미있는 염불’의 가치를 더했다. 육법공양과 입재식에 이어진 본격적인 일정은 동산 범패의식반의 신중작법으로 시작, 아미타불 1만송 염불로 전개됐다. 다음날인 20일에는 통도사 새벽예불로 출발해 새벽 염불정진과 행선 염불, 통도사 지장재일 법회 참석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쩌렁쩌렁한 외침이 영축총림 통도사 금강계단 사리탑 앞을 장엄했다.

특히 이날 오후 염불 행자들은 영축총림 통도사의 염불원에 해당되는 산내암자 백련암을 찾았다. 이곳은 통도사 전 주지를 지낸 감원 원산 스님이 직접 염불만일정진을 실천 중인 도량이었다. 백련암에서는 염불정진뿐만 아니라 특별 공연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동산불교대 출신 불자들이 한국춤, 다도, 영남농악 등을 선보여 흥겨움을 더했다. 이날 저녁 다시 통도사 설법전에서 염불정진을 이어간 참가자들은 다음 날인 21일 아침공양에 이어 아미타경을 독경하고 회향식을 가지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57호 / 2016년 8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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