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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은 숙원불사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09.05 14:03
  • 댓글 0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에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건립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시장이 아니다. 성보문화재를 직접 보수, 복원할 수 있는 센터다. 조계종은 물론 불교 문화재와 연관 있던 전문가들도 기다려왔던 숙원불사였으니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국가지정 문화재 60% 이상이 불교문화재다. 그러나 성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은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급작스런 기후 변화 등에 성보가 훼손될 처지에 놓이면 전문 업체에 맡겨 보수를 진행해야 하는 실정인데 보수복원에 탁월한 기술을 소유한 전문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있다 해도 공간이 협소해 괘불 등의 대형 성보를 보수복원을 해야 할 때는 많은 문제점이 노출된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성보보존을 정부기관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해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 문화재보존국을 두고 있는 교토 지은원(知恩院)이 대표적이다. 성보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전담직원이 있는 것은 물론 문화재 분야별로 각각 7명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보존복원에 만전을 기하기 위함이다. 또한 일본의 많은 사찰들은 자체적으로 문화재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나라 원흥사 문화재보전처리연구소는 연구원만도 40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불교문화재뿐 아니라 일본의 국보나 보물도 도맡아 보수복원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 한국 유수의 사찰들은 성보전시관을 통해 단순 보존만을 담당하고 있다. 보수복원을 담당할 수 있는 사찰은 전무하다. 그렇다고 당장 일본의 원흥사처럼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종단 차원의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절실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계종은 가능한 2017년 센터건립에 착수, 2018년 완공해 문을 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국비와 자부담을 포함해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불사다. 약 2년이라는 기간이 있지만 성보문화재 보수복원 센터라는 중차대한 불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넉넉한 시간도 아니다. 성보 보수복원에 효과적인 공간을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계종은 이 센터를 책임지고 이끌 인재도 찾아야 한다. 성보문화재 전문위원은 물론 보수복원에 최적화된 실무진도 꾸려야 한다.

사부대중의 의견을 수렴해 가며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한국불교 성보문화재 보존에 한 획을 긋는 불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58호 / 2016년 9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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