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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불모 일섭 스님 작품세계, 첫 학술 조명

  • 성보
  • 입력 2016.09.30 17:57
  • 수정 2016.09.30 17:58
  • 댓글 0

일섭문도회, 10월8일 세미나
불화·단청·조각 작품세계 소개 

▲ 일섭 스님.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불모 유성 스님의 맥을 이으며 우리나라 전통 한국화에 불교미술 분야라는 장르를 열었던 일섭 스님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불교미술일섭문도회(이사장 김성규)는 10월8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근대 불모 일섭 스님의 재조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일섭 스님은 14세에 순천 송광사에서 출가해 19세에 한봉린 화상을 만나 불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23세에 전국 사찰을 순례하며 만총, 정연 스님 등과 교류하고 보응 스님을 만나서는 사제의 인연을 맺었따. 이들 스승을 따라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사찰문화재를 보수하고 조성하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해인사 사천왕탱화, 조계사 후불탱화, 송광사 시왕각부탱화, 옥천사 팔상탱화, 백양사 사천왕 소조상 등 불화·단청·불상조각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번 세미나는 이처럼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동했던 스님의 작품세계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첫 번째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쓴 일기인 ‘연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석사학위 논문의 스님에 대한 연구의 전부였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연구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미나는 강순형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신은영 송광사 성보박물관 객원연구원이 일섭 스님의 연보를 소개하고 이어 정병국 동국대 미술학과 교수가 ‘화사 일섭의 불화양식 고찰’을 발표한다. 곽동해 한서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가 ‘화사 일섭의 단청양식 특성에 대하여’를, 이숙희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이 ‘금용 일섭 스님의 조각의 세계’를 각각 발표한다. 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장과 박현수 동국대 미술학과 겸임교수, 심영신 홍익대 강사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김성규 불교미술일섭문도회 이사장은 “현대 불교미술의 대다수가 일섭 스님의 계보라고 할 만큼, 스님의 방대한 작품은 후학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며 “일섭 스님의 작품이 북한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이를 결집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던 중, 스님의 작품세계를 조명할 학술대회를 기획했다. 향후 작품집도 발간해 스님을 널리 선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교미술일섭문도회는 일섭 스님 열반 25주기인 2000년 창립됐다. 현재 불화, 단청, 조각, 공예, 고건축 등의 현역작가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17명의 회원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61호 / 2016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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