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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스님의 인간 이해, 현시대 보편적 가치로 큰 울림”

  • 교학
  • 입력 2016.09.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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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학연구소, 9월24일 ‘분황 원효와 세계 불교학’ 학술대회

▲ 동국대 불교대학 세계불교학연구소와 울산대 인문과학연구소 원효토대연구사업단은 9월24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분황 원효와 세계 불교학’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사상가 원효 스님은 인간 심연과 세계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앎의 의미와 삶의 가치에 대한 새롱누 비전을 열어주었다. 원효 스님이 보여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세계에 대한 인식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보편적 가치와 의미로서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다.”

동국대 불교대학 세계불교학연구소와 울산대 인문과학연구소 원효토대연구사업단은 9월24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분황 원효와 세계 불교학’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강찬국, 김준호, 배경아 울산대 연구교수, 최원호 연세대 외래교수, 김지연 금강대 연구교수는 원효 스님이 각각 한국·중국·유럽·미주불교에 미친 영향 등을 조명했다.

고영섭 교수는 ‘원효가 한국불교에 미친 영향’ 발제를 원효 스님의 여래장 인식과 불성 이해가 9명의 제자, 그리고 이후 한국의 사상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고찰했다. 고 교수는 “통일신라시대까지 원효 스님의 여래장 인식과 불성 이해의 지형에 영향을 받은 저작들이 간행됐으나 고려 후기 이래 그의 영향은 지속되지 못했다”며 “때문에 지식사회에서 존재감을 지니지 못했지만 왜란과 호란 등 국난의 위기 때마다 질긴 생명력을 지니면서 민족의 상징으로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김준호 연구교수는 ‘원효가 기신론 연구에 미친 영향’에서 대승기신론소·별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신회본(新會本) 편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연구교수는 “대승기신론소·별기 기존 번역은 모두 ‘회본’에 의거했기에 ‘별기’ 전체 내용이 온전하게 번역된 것이 아니며 ‘별기’와 ‘소’ 양자에서 발견되는 서술 내용의 차이를 제대로 읽어낼 수 없다”며 “‘회본’으로써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던 원효 스님의 ‘기신론 해석학’의 변모를 밝히기 위해 ‘신회본’ 편찬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지연 금강대 연구교수는 ‘원효가 미주불교에 미친 영향’에서 로버트 버스웰, 박성배, 찰스 뮐러, 리차드 맥브라이드 등 연구자들의 원효 인식과 이해를 소개했다. 이를 토대로 미주지역 학자들이 원효 스님을 ‘신라불교의 위대한 승려이자 동아시아의 위대한 학자’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효 저술과 그 안에 담긴 사상 및 원효라는 인물에 접근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준 연구들을 기반으로 향후 더 많은 영어권 사람들이 원효를 만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61호 / 2016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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