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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주인은 국민…운전사 바꾸려면 적극 표현”

  • 교계
  • 입력 2016.12.05 17:20
  • 수정 2016.12.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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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현 시국 관련 “나라의 주인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촛불의 평화로운 행진을 보십시오. 대한민국은 분명 저력이 있습니다. 장롱 속에 넣어둔 국민의 주권을 찾아서 꺼내 들 때입니다. 앉아서 화만 낸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합법적으로, 웃고 춤을 추면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주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부산 출가콘서트에서 당부
“평화촛불, 저력 재확인”
“하야 때까지 목소리 내야”
“인터넷 ‘좋아요’도 방법”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이 ‘행복한 나라에 살 권리’에 대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11월26일 부산 부경대 대연캠퍼스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계종 교육원 주최 ‘제2회 출가콘서트, 행복의 길을 찾아서’ 초청법사로서 부산 지역 청년들을 마주했다.

서울 광화문 앞 광장,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촛불집회가 진행된 같은 시각 열린 이 행사에서 법륜 스님은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함께 행복을 향한 바른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특히 스님은 ‘행복의 길’을 주제로 하는 첫 번째 질문으로 제시된 ‘행복의 나라에서 살 권리’에 대해 현 시국에 비추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당부했다.

스님은 “과거 제왕의 시대에는 왕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었다면 오늘날 민주공화국에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다. 그런데 모든 주인이 정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장을 선택하고 정치를 대신 맡긴 것”이라며 “하지만 제대로 정치를 못한다면 내려오는 것이 마땅하다. 스스로 내려오지 못한다면 내각을 구성해 실질적인 정치를 맡기는 방법도 있다. 그렇게도 하지 않겠다면 결국 국민의 목소리로 내려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운전대를 운전사에게 맡겼는데 제대로 운전을 하지 못하니 그만 운전하라고 하는 상황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자동차를 함께 탄 사람들이 모두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스님은 “운전사가 조수석으로 옮기든 운전대에서 완전히 내려오든 어떻게든 일단 운전대를 놓게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함께 자동차를 탄 사람들이 폭력을 행사하면 오히려 운전사는 더 난폭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합법적인 절차를 거칠 수밖에 없다”며 “쉽지 않겠지만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면서 그리고 춤도 추면서 내려올 때까지 주인의 목소리를 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시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지 오히려 평화적인 촛불집회 등을 통해 한국은 역시 저력이 있는 나라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이 사태를 지켜보면서 충분히 참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처럼 의사 표현이 자유로운 시대에 비판만 하고 목소리를 내지 않는 분들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통하는 관련 글들이 있으면 댓글도 달고 ‘좋아요’라도 누르면 된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길 바란다. 지금이 민주 의식을 확장하고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좋은 기회다.”

법륜 스님의 당부가 이어진 이날 출가콘서트에는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콘서트는 즉문즉설에 이어 불자랩퍼 아웃사이더의 공연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콘서트가 열린 대회의실 밖에서는 개인 상담도 이어져 청년들이 출가에 대한 궁금증과 인생에 대한 고민을 스님들에게 풀어내는 기회도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70호 / 2016년 1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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