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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 진제 스님 “화합 승단 위한 용서”…멸빈자 사면 당부

  • 교계
  • 입력 2017.01.03 11:49
  • 수정 2017.01.09 17:38
  • 댓글 1

1월3일 조계사 신년하례 교시서 촉구
자승 스님 “종헌종법에 입각한 사면하겠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불기 2561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교시를 내리고 화합 승단을 위한 이해와 용서를 당부했다. 특히 이는 사실상 94년 면빈자를 포함한 종단 멸빈자들의 사면을 촉구하는 의미로 주목된다.

진제 스님은 1월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정유년 신년하례 법회에서 “우리 승가에서 함께 수행했던 소외된 도반들도 다 같은 일불제자(一佛弟子)”라며 “부처님 재세시에도 승가의 여법한 화합을 위하여 이해와 용서하시는 불은(佛恩)을 베푸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애민섭수(哀愍攝受)하여 불교중흥의 대장정에 동참하는 기회를 부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제 스님이 종정 교시를 통해 종단 멸빈자에 대한 조치를 당부함에 따라,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멸빈자 사면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제 스님은 또 현 시국과 관련 사부대중의 지혜로 이를 극복할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저마다의 본성을 회복하여 격랑에 휩싸인 혼돈의 시대를 극복하고 수승(殊勝)한 지혜를 모아 나라를 안정시켜야 한다”며 “또 새로운 아침을 열어 버림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고난과 비애를 덜어주고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중생들과 더불어 항상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항산(恒産)이라야 항심(恒心)이라고 했다”며 “항산(恒産)으로 국민들이 안심입명처(安心立命處)를 얻도록 하고 항심(恒心)으로 대승보살의 자리이타(自利利他)로 복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민 구성원들은 각자 자기가 서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본분에 충실토록 하라”고 강조했다.

또 “새해에도 종단의 백년대계를 위해 총무원장스님의 원력과 모든 사부대중의 대작불사인 성역화 성업(聖業)의 반석(盤石)을 놓아가도록 우리 다함께 동참하여 일심(一心)의 수범(垂範)으로 성취하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신년하례 인사말을 통해 종헌종법에 입각한 사면을 통해 종정 스님의 교시를 받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승 스님은 “종헌종법에 입각한 여법한 사면을 통해 대화합의 길을 열고, 이 또한 종단의 원융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 뜻을 실천해 나아가겠다”며 “종정예하의 가르침을 성심으로 받들어 원로의장스님과 원로의원스님을 편안케 모시고, 종도들은 화합하는 지혜로써 행복한 사회를 위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스님은 “깊은 성찰로 전법의 실천을 위해 올곧게 정진하고 총본산 성역화를 사부대중이 일심으로 동참해 국민과 종도들에게 회향하는 종교적 책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하례는 조계종 교역직 스님을 비롯해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정 스님의 헌향, 총무원장 스님의 헌다, 통알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75호 / 2017년 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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