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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불교 여성단체 ‘고소’

  • 교계
  • 입력 2017.01.06 15:35
  • 수정 2017.01.09 13:21
  • 댓글 39

성북경찰서, 1월5일 고지…업무방해·명예훼손 이유

성북경찰서, 1월5일 고지…업무방해·명예훼손 이유
여성단체 측 “의혹 해명이나 참회 없이 고소라니”
선미모·여성단체 등 1월9일 대규모 규탄집회 예고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불교 여성단체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추행 혐의로 지탄을 받고 있는 스님이 이를 지적하고 참회를 촉구하는 여성단체를 고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불교여성개발원 조정숙 사무국장은 1월5일 “성북경찰서에서 법진 스님이 우리를 고소한 사실을 고지해 왔다”고 밝혔다. 조 국장에 따르면 법진 스님의 고소 이유는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이다. 특히 지난해 12월21일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서울 정법사(주지 법진 스님) 앞에서 ‘성추행 피소 법진 이사장 자격 없다’ ‘법진 이사장 여직원 성추행 의혹 해명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정숙 국장은 “당시 피켓시위는 집회 신고를 한 적법한 집회였다”며 “법진 스님이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고 되레 의견을 개진한 시민단체들을 고소한 것이 매우 당황스럽다. 위축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법진 스님 성추행 사건’을 규탄하는 불교계 여론은 1월9일을 기점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 모임은 1월9일 선학원 재단이 위치한 운현궁 SK허브 인근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예고했다. 분원장 스님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회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법진 스님 성추행 사건’을 선학원의 청정성과 불교계 명예를 실추시킨 ‘범계 행위’로 인식, 한층 강도 높게 규탄하고 참회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불교여성개발원과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종교와젠더연구소 등 여성단체를 주축으로 하는 ‘반(反)성폭력불교연대’ 준비위원회의 집회도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장은 조만간 북부지검에 탄원서를 제출, 보다 면밀한 조사 및 처벌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영란 소장은 법진 스님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를 지속적으로 상담해 온 성폭력상담전문가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75호 / 2017년 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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