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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 능력 갖춘 스님들 대중 앞에 선다

  • 교계
  • 입력 2017.01.18 17:25
  • 수정 2017.01.18 17:26
  • 댓글 3

교육원, 1월18일 전법포교 능력 함양 승가교육 발표

▲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1월1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승가교육을 발표했다.
불교인구가 급감한 가운데 조계종 스님들이 설법 능력을 갖추고 대중 앞에 설 전망이다. 조계종 교육원이 기본교육기관 설법 과목 신설, 승가고시 능력 평가 도입, 학인 설법대회 등 새해 종단 승가교육 커리큘럼을 전법포교 능력 함양에 무게를 뒀다.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1월1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승가교육을 발표했다.

기본교육기관 승가대학에
‘설법과 토론’ 필수교과로
졸업생 ‘전법사’ 자격 고려
온라인엔 설법문안작성론
7월중 학인설법대회 개최
3급 승가고시서 능력 평가
연수교육도 커리큘럼 편성

‘전법포교 역량을 향상시키는 승가교육’을 슬로건으로 한 교육원 사업 목표는 구세대비(救世大悲) 실현이다.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삶에서 드러낸 부처님의 구세대비 실천처럼 스님들도 바른 법을 현장에 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사미(니)계 수지자들이 4년 동안 거쳐야할 기본교육기관의 표준교육과정부터 바꿨다. 사찰승가대학 필수과목에 ‘설법과 토론’을 신설하고 대승불교 과목이던 ‘불교와 사회’는 포교와 실천분야로 변경했다. 무료 온라인 동영상 강좌인 이러닝(e-learning)학습센터에는 ‘상담을 통한 포교’ ‘설법문안작성법’ ‘뉴미디어 활용 포교’ 등 다양한 포교방법론이 편성됐다.

특히 교육원장 현응 스님에 따르면 ‘설법과 토론’은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2명이 1개 조를 이뤄 불교를 주제로 논쟁하면서 진리를 찾는 하브루타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하브루타를 하는 두 사람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동시에 경험하면서 다양한 견해를 알게 되는 장점이 있다.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장까지 마련한다. 대중설법을 독려하기 위해 7월 중 ‘제1회 조계종 학인 설법대회’를 연다. 학인스님들이 승가대학 졸업 후에도 대중설법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도록 독려하는 대회다. 일방적인 설법 방식이 아닌 학인스님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법회 방편을 찾는 자리이기도 하다.

▲ 교육원장 현응 스님.
나아가 교육원은 승가대학 졸업생이 전법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도록 ‘(가칭)학인 전법사’ 자격을 수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18년 승가대학 졸업생과 1회 설법대회 수상자를 우선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예비승려인 학인스님뿐 아니라 스님들 전법 능력도 향상시킨다. 연간 5000명 스님이 이수하는 연수교육에 전법·교화 역량 강화를 위한 ‘체험과정’ ’위크숍과정‘을 신설했다. ’체험과정’ ‘워크숍과정’은 쌍방 소통형 교육이다. ‘2박3일에 끝내는 동영상 제작’ ‘수행과 요가’ ‘청소년 명상 지도과정’ ‘우리사찰 신도 두배 늘리기’ 등 현장 활용도가 높은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구성했다.

교육원은 단순 교육에서만 끝나지 않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2급 승가고시에 이어 사찰 주지소임 자격이 주어지는 3급 승가고시에서도 설법 능력 평가제를 도입한다. 또 모든 승가고시 논술에 ‘전법포교’의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설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불교관이 심화되기도 한다”며 “계율, 불교사, 응용불교학 등 다양한 학문을 4년 간 기본교육기관에서 공부한 스님들이 대중 앞에서 설 수 있도록 권청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77호 / 2016년 1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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