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 자승 스님 예방서
“차별금지법 관심 가져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종교 갈등을 비롯한 각종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월20일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고 “우리사회는 빠른 속도로 다종교·다문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종교 갈등을 비롯해 우리사회 만연한 갈등 해결을 위해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반 전총장은 “차별금지는 UN헌장의 대원칙”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인간은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뜻”이라고 공감했다. 특히 반 전총장은 “종교를 신봉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형태로 나타나는 종교간 갈등이 심각하다”며 “세계적으로 종교간 갈등이 전쟁으로 이어져 수많은 인명을 다치게 했고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이어 그는 “오해는 분쟁으로 발전하고 분쟁은 전쟁으로까지 이어진다”며 “그럼에도 사무총장 시절 종교지도자와의 대화를 통해 관용과 자비, 화해를 추구하는 종교가 사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고 있다.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해 도움을 달라”고 청했다.
자승 스님도 “차별 없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날 반기문 전사무총장의 예방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종교 등 각계 지도자와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이뤄졌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