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센터 2월17일 신년 사업발표
새로운 미션과 비전으로 도약 준비

서울지역 노인복지를 견인하고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올 한해 어르신들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복지공동체 조성에 주력한다. ‘선배시민’인 어르신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광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는 2월17일 센터 3층 TOP작은공연장에서 어르신들이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 바로 서도록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17년 운영방향과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사업들은 권익, 일상, 문화, 참여, 꿈, 성찰, 일, 연구 등 8가지 키워드로 세분화했다. 희유 스님은 “2001년 개관부터 지금까지의 미션과 비전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시점이 됐다고 생각해 센터직원, 전문가, 어르신들의 의견을 모았다”며 “잠정안으로 ‘더 이상한 복지관’을 미션으로, ‘선배시민이 참여하고 나누는 광장’을 비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통 생각과 다른, 수준 이상의 이상향을 가지고 지속적, 항구적, 다각적으로 복지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및 다른 세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상호작용을 통해 지혜와 경험을 나누며 복지공동체를 확대하는 주체로 나설 수 있게 이끈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올 한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상담을 제공하는 ‘빨강 이동 상담소’ 운영, 화엄경 입법계품 선재동자를 모델로 선재동자도, 53선지식도 돼볼 수 있는 연찬프로그램 ‘화엄세상’ 운영, 센터 어르신 스스로 센터 회원들의 고충을 상담할 수 있는 ‘회원고충상담 어르신 위원회’ 구성, 어르신들의 관점으로 버려진 물건들에 새로운 쓰임을 만들어 주는 ‘시니어 업사이클링 공방’ 운영 등이다. 이밖에 기존에 해오던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서울시어르신취업훈련센터와 지역사회에 어르신이 직접 노인 정책을 제안하는 어르신 정책모니터링단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서울노인영화제는 서울시의 공간 후원으로 시청 다목적홀에서 개막식을 진행한다. 이번에는 포럼도 진행해 서울노인영화제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갖는다.

희유 스님은 “지난해에 진행한 사업목표를 110% 달성했다”고 자평한 뒤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종묘·탑골어르신 문화특화거리 조성사업의 일부를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왕성한 문화활동 향유 기회를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80호 / 2017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