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복지 축산을 위한 근본적 개혁 나서라”

  • 사회
  • 입력 2017.02.23 09:28
  • 수정 2017.02.24 00:37
  • 댓글 0

살처분 방지대책위, 정부 방역 대책 비판 기자회견

▲ 농장동물 살처분 방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농장동물 대책위)는 2월2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 기자회견을 갖고 “잘못된 방역 관점을 전면 재검토 하여 국내 축산 환경 전환 등 근본적인 정책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방역실패 책임지고 지속가능한 동물복지 축산을 위한 개혁에 나서라.”

불교계와 동물보호시민단체들이 정부에 지속가능한 동물복지 축산을 위한 근본적 개혁을 촉구했다. 특히 대규모 가축전염병이 발생될 때마다 비인도적 살처분 방역에만 매달려온 정부를 비판하며 근본대책인 건강한 사육환경조성을 거듭 강조했다.

농장동물 살처분 방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살처분 방지대책위)는 2월2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방역 관점을 전면 재검토 하여 국내 축산 환경 전환 등 근본적인 정책 개선하라”고 주장했다.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 스님들은 살처분 당한 닭, 오리, 소, 돼지등에 참회와 추모 불교의식을 진행하며 동물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했다.

살처분 방지대책위에 따르면 2000년 이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이하 조류독감)와 구제역으로 살처분 당한 동물이 8000만 마리를 넘겼다. 가축전염병 원인으로 공장형 밀집축산을 지적했다. 이항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도 2014년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50~60년 동안 전염병의 발생은 과거보다 오히려 증가했다”며 “대량 축산이 야기하는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과 열악한 환경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공장식 밀집 사육환경은 인간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근친번식으로 품종을 만들어 내고 이는 유전적 다양성이 낮아져 특정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1년 구제역 이후 지속가능한 축산정책을 약속했으나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진경 동물보호단체 카라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조류독감 및 구제역 방역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농장동물 살처분 방지 공동대책위원회의 10대 개혁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 집행위원장도 “생명존중에 있어 동물이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적극적으로 개입해 애꿎은 생명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노동위 수석부위원장 도철 스님과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는 살처분 방지 관련 10가지 요구사항과 면담서 요청서를 황교안 권한 대행 비서실에 전달했다.

살처분 방지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나라 같이 99% 공장식 축산이 만연한 나라에서 살처분 중심의 방역이 과연 유효한 방법인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또 “매몰 전 안락사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고 무자비하게 포대나 음식물쓰레기 처리 용기에 담겨 살처분된다”며 “그것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게도 큰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도철, 실천위원 법상, 휘경, 혜광, 선현, 보영 스님은 살처분 당한 닭, 오리, 소, 돼지등에 참회와 추모 불교의식을 진행하며 동물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했다.

기자회견 뒤 도철 스님과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는 △‘감금틀’ 사육 폐지 및 동물복지 확대 실시 △농가당 가축 사육 ‘총량제’ 도입 △사육농가 ‘거리 제한제’ 도입 △‘계열화’ 기업의 방역책임 강화 △겨울철 사육 휴업 보상제 도입 △생매장 살처분 중단 및 방법의 공개 △예방적 살처분 중단 및 ‘링’ 백신의 사용 등 10가지 요구사항과 면담서 요청서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비서실에 전달했다.

한편 농장동물 살처분 대책위원회에는 조계종 사회부, 불교환경연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등 불교계와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생명체학대포럼,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 시민단체를 포함해 총 17개 단체가 연대하고 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81호 / 2017년 3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