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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진 스님 성추행 사건’ 수사 촉구 탄원서 제출

  • 교계
  • 입력 2017.03.31 13:10
  • 댓글 73

성불연대, 1차 132명 연명
전국 출·재가 대상 서명운동

성불연대, 1차 132명 연명
전국 출·재가 대상 서명운동
제출 직후 500여명 추가접수

성평등불교연대가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법적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북부지방검찰성에 제출했다. 성불연대는 이를 시작으로 전국 출·재가자를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성평등불교연대(이하 성불연대)는 3월25일 북부지검에 제1차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 연명된 인원은 132명, 성불연대 단체 회원들이 중심이 됐다. 성불연대는 1차 탄원서 제출을 시작으로 전국 출·재가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불교여성개발원과 대한불교대학생연합회, 전국비구니회 등은 독자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성불연대 관계자는 “1차 탄원서 제출 직후 며칠 만에 추가로 탄원서에 서명한 인원이 벌써 500명을 넘어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불자들의 높은 관심에 새삼 놀랐다”고 설명했다.

성불연대는 탄원서에서 “법진 스님은 함께 근무하는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후에도 일말의 사과나 반성의 행위를 보이기는커녕 돈으로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불교여성단체 실무자를 되려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도 했다”며 “실무자에 대한 명예훼손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결정된 후에도 여전히 법진 스님은 사과나 반성 없이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해 불교신자들은 물론 스님들에게도 분노와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불연대는 “스님의 성추행 사건으로 많은 불교인들이 참담함과 실망감으로 깊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법진 스님이 불교계에서 갖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 문제가 은폐 혹은 축소될 경우 불교의 계율이 무너지고 더 많은 피해를 양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불교계 뿐 아니라 종교 내 성폭력 추방을 위해 노력하는 타종교계에서도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성추행 행위는 정신적 살해행위이며 중대한 범죄임을 분명해 해주시길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성불연대는 3월27일 제1차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법률, 의료, 여성, 상담 등 단체별 자문위원 위촉 계획을 논의하고 향후 피해자 상담을 위한 전문상담인력을 모집키로 했다. 또 법진 스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추진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온 ‘수요집회’를 성불연대 차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소속 단체들이 최소 매월 1회는 참석키로 합의함에 따라 집회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86호 / 2017년 4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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