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스러운 강에 돌 던지지 마세요

 
히말라야 품에 안겨 있는 부탄에는 바다가 없다. 대신 히말라야가 이고 있는 만년설이 연중 풍부한 수량을 책임져 준다. 눈이 녹아 흐르는 강에는 언제나 맑은 강물이 힘차게 흐른다. 덕분에 소규모 수력발전이 활발하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인도로 수출된다. 관광산업과 더불어 부탄의 중요한 외화벌이 항목이다.

수력발전이 아니라도 부탄사람들은 예로부터 강을 성스러운 곳으로 여겼다. 특히 두 강이 합쳐지는 곳, 두물머리에는 거의 대부분 사원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부탄사람들은 함부로 강에 들어가지 않는다. 강에 돌을 던지는 것도 금기다. 성스러운 강에 돌을 던지는 것은 불경스러운 행동이기 때문이다. 물론 낚시도 안 된다. 단순히 안 되는 것이 아니다. 법으로 금지돼 있다. 불살생을 제1의 계율로 삼고 있는 불교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보다 실효적인 이유도 있다. 부탄의 폐쇄적인 자연환경은 잘 보존돼 있을 때 더 없이 아름다운 비경을 빚어낸다. 하지만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그 조화는 쉽게 깨질 수 있다. 강도 마찬가지다. 부탄의 강물에는 매우 소수의 어종만이 서식하고 있다. 눈이 녹아내리는 강은 매우 차갑기 때문에 살 수 있는 어종이 제한적이다. 그런 강에서 무분별하게 낚시를 했다가는 순식간에 생태계가 교란될 것이다. 오랜 옛날부터 부탄사람들은 이런 과학적 지식을 알고 있던 것일까. 설혹 과학지식이 없었다하더라도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는 그들에게 지식 이전의 지혜를 선사했음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 6~8월 특가 289만원

■ 법보신문 기획 특전
 -. 부탄 문화·역사 안내서 제공
 -. 국적기 대한항공 이용
 -. 전 일정 4성급 호텔 숙박
 -. 유류할증료 및 텍스 포함
 -. 기사·가이드 팁 포함
 -. No 옵션, No 쇼핑
 -. 기념사진 증정

■ 17명 이상 단체 출발일 조정 가능

■ 문의 : 02)725-7013

 

 

 

 

[1389호 / 2017년 4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