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이 아니라도 부탄사람들은 예로부터 강을 성스러운 곳으로 여겼다. 특히 두 강이 합쳐지는 곳, 두물머리에는 거의 대부분 사원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부탄사람들은 함부로 강에 들어가지 않는다. 강에 돌을 던지는 것도 금기다. 성스러운 강에 돌을 던지는 것은 불경스러운 행동이기 때문이다. 물론 낚시도 안 된다. 단순히 안 되는 것이 아니다. 법으로 금지돼 있다. 불살생을 제1의 계율로 삼고 있는 불교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보다 실효적인 이유도 있다. 부탄의 폐쇄적인 자연환경은 잘 보존돼 있을 때 더 없이 아름다운 비경을 빚어낸다. 하지만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그 조화는 쉽게 깨질 수 있다. 강도 마찬가지다. 부탄의 강물에는 매우 소수의 어종만이 서식하고 있다. 눈이 녹아내리는 강은 매우 차갑기 때문에 살 수 있는 어종이 제한적이다. 그런 강에서 무분별하게 낚시를 했다가는 순식간에 생태계가 교란될 것이다. 오랜 옛날부터 부탄사람들은 이런 과학적 지식을 알고 있던 것일까. 설혹 과학지식이 없었다하더라도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는 그들에게 지식 이전의 지혜를 선사했음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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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9호 / 2017년 4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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