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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스님 “법보신문에 누 끼쳐 유감”

  • 교계
  • 입력 2017.06.26 14:34
  • 수정 2017.07.03 13:02
  • 댓글 5

6월22일 본지에 사과표명
“전북불교 발전 힘쓸 것”

법보신문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관련 서류를 조작해 공분을 샀던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성우 스님은 6월22일 법보신문에 ‘전북불교의 발전을 위해 더욱 더 정진하겠습니다’ 제하의 입장문을 전달하고 “금번 전북 봉축 기원등 조성에 본의 아니게 소홀히 한 점에 대하여 전북봉축위원장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법보신문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북봉축위원장인 성우 스님은 앞서 법보신문 기자칼럼 ‘성우 스님과 초라한 전북봉축탑’이 사실과 다르다며 4월21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올해 봉축탑이 예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다는 법보신문의 지적과 관련해 “(지난 2월) 전북봉축위원회 회의에서 봉축기념탑 제작비용을 절감해 중생을 구제하는 데 사용하자고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우 스님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월18일 전북불교회관 2층 강의실에서 열린 ‘전북봉축위원회의’ 자료를 언론중재위에 제출했다.

그러나 법보신문이 회의 당일 참석자 증언과 관련 문건을 확인한 결과 성우 스님이 언론중재위에 제출한 자료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과 달리, 해당 회의에서 마치 “봉축기원탑 예산을 절감해 중생구제에 나서기로 의견이 모아”졌던 것처럼 바꿔버린 것이다. 법보신문이 언론중재위원회에 관련 자료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성우 스님 측은 5월22일 언론중재위 심리가 열리는 날 해명 없이 소를 취하했다.

이번에 법보신문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성우 스님은 “전주시 주관의 청년신용불량자 부실채권 매입운동에 금년 초 천주교에서는 총 2000만원을 쾌척하였는데 전라북도 봉축위원회에서도 전주지역 청년신용불량자들이 경제적 좌절에서 벗어나 새 희망을 갖게 하고자 1000만원을 전주시에 기탁하였다”며 “전북 봉축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봉축 기원등 조성과 청년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을 위한 1000만원의 전주시 기탁금을 결의한 바, 본 회의록을 관리하는 금산사 사무국장이 날짜를 정정하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하여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하였다”고 자료 조작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법보신문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성우 스님은 또 “차후에는 이런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넓은 포용력과 큰 자비로써 전북불교의 발전을 위해 더욱 더 정진하겠다”며 그간 지적받아온 ‘불통’ 문제에 대해서도 시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다음은 입장문 전문

전북불교의 발전을 위해 더욱 더 정진하겠습니다

전주시 주관의 청년신용불량자 부실채권 매입운동에 금년 초 천주교에서는 총 2,000만원을 쾌척하였습니다. 전라북도 봉축위원회에서도 전주지역 청년 신용불량자들이 경제적 좌절에서 벗어나 새 희망을 갖게 하고자 1,000만원을 전주시에 기탁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전주시는 전통사찰의 유지보전과 불교계 행사에 나름대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타 종교와 균형을 맞추고자 금산사에서도 1,000만원을 협찬하여 총 2,000만원을 전주시에 기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금번 전북 봉축 기원등 조성에 본의 아니게 소홀히 한 점에 대하여 전북봉축위원장으로써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전북 봉축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금년 4월 18일 봉축 기원등 조성과 청년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을 위한 1,000만원의 전주시 기탁금을 결의하였는 바, 본 회의록을 관리하는 금산사 사무장이 금년 2월 18일자를 금년 4월 18일자로 정정하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하여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하여 법보신문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하며, 차후에는 이런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넓은 포용력과 큰 자비로써 전북불교의 발전을 위해 더욱 더 정진하겠습니다.

불기 2561년 5월 22일

전라북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 성우 합장


[1397호 / 2017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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