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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종교편향 콘서트 도의적 책임 있다

기사승인 2017.07.17  13: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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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에서 열린 ‘국립합창단의 행복나눔콘서트’가 특정종교편향 무대로 꾸며져 불교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국립합창단은 ‘미처 살피지 못했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해 후폭풍은 점차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행사를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여수시의 행보에 대해서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국립합창단은 물론 한국문화예술위와 여수시도 한국 사회 속에 존재하는 한 스스로 지켜내야만 할 원칙이 있다. 공공성이다. 일례로 한국문화예술위가 문화사업을 지원하는 데 있어 문학만 지원하고 연극, 음악, 무용 등에 대한 지원이 전무 하다면 공공성을 잃은 단체로서 ‘존재 이유가 없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이다. 여수의 주민보호와 자연환경 보존, 지역발전에 매진하는 여수시 역시 특정 지역이나 유력단체 지원에만 몰두한다면 이 역시 존재여부 비판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국립합창단은 ‘행복나눔 콘서트’에서 우를 범했다. 콘서트서 울려 퍼진 18곡 중 5곡이 성가 등의 기독교 곡들인데 모두 콘서트 서두를 장식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정보를 숙지하지 못한 청중, 특히 이웃종교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주최 측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전에 무대에 올려질 프로그램을 면밀하게 검토했어야 했다. 혹 검토는 했으나 예술무대라는 이유로 묵인했다면 이와 유사한 사건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소지가 있다.

‘예술행위에 대한 자유’ 운운하며 변명해 봐야 일반적 상식을 갖고 있는 대중들로부터 외면만 당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접한 바 있다. 대구, 당진 등에서 진행된 합창제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라 불교계는 물론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사과는 물론 당사자 사퇴까지 이어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조계사 합창단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캐롤송’을 무대에 올리는 정도는 기대하지 않는다. 공공단체가 주최하고 후원하는 무대에서만이라도 종교편향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1400호 / 2017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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