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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자신을 친밀하게 느끼고 사랑하기

기사승인 2017.07.17  17: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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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받으려 말고 사랑으로 자신을 양육해야

안녕하세요? 지난 주, 한 순간 만이라도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사랑의 물이 되어 보신 경험을 하셨는지요? 비는 스스로 물이 되어 정화하고 살리고 기릅니다. 태양은 스스로 뜨겁고 빛이 나 환하게 밝혀줍니다. 이들의 따뜻함과 흐르는 친절한 사랑(loving-kindness)은 우리 인간도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품성이 있음을 상징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자신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자애명상 통해 사랑으로 대해야
살아 있는 모든 세포 속 생명들
행복을 바라며 몸 기관에 집중


붓다 당시, 화환을 만드는 이의 딸이자 예쁜 미모를 가진 말리까가 빠세다니왕과 결혼을 한 후 붓다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붓다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마음으로 사방을 찾아보건만 자신보다 사랑스러운 자 볼 수가 없네, 이처럼 누구에게나 자신이 사랑스러운 법. 그러므로 자기를 사랑하는 자, 남을 해치지 마세”라고 게송을 읊는 장면이 ‘상윳따니까야’에 나옵니다.

이 경전말씀은 우리 모두 이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다른 이들로부터도 사랑을 원하고 따뜻한 친절을 받을 때 행복해지며, 누군가로부터 무시를 당하거나 관심을 받지 못할 때 위축되고 쪼그라드는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친절한 사랑을 원하고 기대하며 삶의 에너지를 온통 그쪽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상에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때에 사랑을 받는 행운을 누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가 어린 아이였을 때조차도 충분한 애착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세계관을 가지는 것은 행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가족 구성원 모두 바빠 서로에게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기이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우선 다른 이에게 사랑을 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을 사랑으로 양육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어떨까요? 이번 주는 스스로를 친절하게 사랑하는 탁월한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마음챙김(sati-mindfulness) 자기연민(self-compassion) 8주프로그램(MSC)을 만든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인 하버드 의대소속의 크리스토퍼 거머(Christopher K. Germer; Ph D)는 ‘셀프 컴패션’이라는 책에서 자신과 친밀해지기 위해 스스로에게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자기연민수련법이란 자기 자신을 친절한 사랑으로 대하는 자애명상이라고 소개합니다.

‘숫타니파타’의 ‘자애경’에서는 “살아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고 평안하고 안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라고 합니다. 또 “약하거나 강하고 굳세거나 그리고 긴 것이건 짧은 것이건 중간치건 굵은 것이건 가는 것이건 또는 작은 것이건 큰 것이건,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살고 있는 것이나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나 살아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 경전구절을 우리 몸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세포와 미토콘드리아 같은 미생물에 해당시켜도 좋을 것입니다. 매일 하루 중 언제라도, 자신을 친절하게 돌보고 사랑하기 위한 시간을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우선 살아있는 모든 세포 속의 생명들이 행복하고 평안하고 안락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스캔을 해봅니다.

다음으로 웃음을 좋아하는 폐가 하얀 눈에 쌓인 대지처럼 행복하고 평안하고 안락한 모습을 상상합니다. 몸의 독소를 해독하고 정화하는 간이 푸른 바다처럼 싱싱하게 넘실대면서 혈액 속으로 행복하고 평안하게 흘러들어가는 것도 그려봅니다. 비장과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기관들이 황금들판처럼 환하고 따뜻하게 빛나고 있음을 상상합니다. 그리고 검은 콩팥도 행복하고 건강하고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는 상상을 하면서 자신을 사랑하기를
권합니다.

재마 스님 jeama3@naver.com

[1400호 / 2017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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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마 스님 jeama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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