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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단 제주시총괄팀장 강금림-하

기자명 강금림

마음 아픈 이들이 쉬어 가는 보금자리 발원

▲ 55,진여행
“진여행, 포교사 시험을 보는 공부가 있는데 같이 하면 어때?”

지역봉사팀 총무로 첫 발
불교대학·템플스테이 지원
학교부적응 학생 돕고 싶어

2004년 여름이었다. 관음사 불교합창 연습을 하러 갔던 보현사 교육관에서 도반언니의 권유였다. 부처님 공부라는 말에 100일 기도할 때 부처님 일 열심히 하겠다는 원이 떠올랐다. 망설이지 않았다. ‘부처님 생애’를 읽고 또 읽었다. 여러 번 읽을수록 중생을 향한 부처님의 자비가 얼마가 깊고 넓은지 알게 됐다. 알면 알수록 눈물 흘리는 횟수도 늘어갔다.

아직도 기억이 또렷하다. 2005년 2월, 김천 직지사에서 포교사 품수를 받았다. 제주도 지역에서 10기 일반포교사 16명이 탄생됐다. 서귀포에서 이미 20여명의 선배 포교사들이 활동 중이었다. 제주지역 포교사가 30여명이 되면서 ‘서울경기지역단 지역봉사3팀’이 조직됐고, 제주총괄팀, 제주직할팀을 거쳐 2015년 6월 제주지역단으로 거듭났다. 지역봉사3팀 총무가 포교사로서 내 첫 소임이었다.

포교사가 된 그해 10월 제주방어사령부 해봉사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아들도 군복무 중이라 그런지 모두 아들처럼 느껴졌다. 장병들이 해봉사서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또 나를 찾아가는 시간, 좋은 관계 맺기, 부모님께 감사편지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힐링을 도왔다. 제주군팀장을 역임하면서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사찰 밖 포교사 소임 외에도 사찰 내 소임에도 충실하고 있다. 제주불교문화대학 사무국 소임을 살았고, 불교대학 지도법사를 도와 입학생들이 부처님 공부를 잘 하도록 지원했다. 포교사 품수 뒤 불교대학 수련회에서 봉사를 많이 했던 경험도 있고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다. 부처님 법을 공부하고 싶어 절에 온 초심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불교와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친절하게 설명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2009년 신입생 모집 때에는 졸업생들이 입소문을 내고 홍보도 해줘서 신문광고도 내기 전에 접수가 마감되기도 했다. 그렇게 4년 동안 제주도 최고 불교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했다.

당시 템플스테이는 걸음마 단계였다. 불교대학 졸업생과 신행단체를 대상으로 조금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계가 있었다. 관음사 소임을 놓고 2년 동안 새로운 공부에 도전했다. 동국대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마인드 힐링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지도교수 조언으로 숲 명상 프로그램을 위해 제주도의 자연환경해설사 자격증 과정을 공부했다. 그러던 중 2014년 2월 내게 다시 부처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제주 금룡사 주지스님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실을 조성해 놓고 인연을 찾고 있었다. 일을 맡으면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예비사찰로 선정되고 2016년 2월 지정사찰 합격통지서를 받았을 땐 정말 기뻤다. 불모지에서 이뤄낸 큰 성과였기 때문이다.

부처님과 인연 맺고 20여년이 지났다. 소박한 원이 몇 개 생겼다. 이젠 전문포교사로서 제주지역단 제주시총괄팀장을 맡고 있는데 지역단 포교사 역량 강화가 그 중 하나다. 팀 활동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지도자로서 자질향상을 높이고 싶다. 또 금룡사 템플스테이를 제주도 최고 프로그램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주도교육청과의 특별교육 사업도 지속시키고 싶다. 주변에서 청소년특별교육 프로그램 진행이 힘들다고 말렸다. 하지만 청소년 4명과 5일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용기를 얻었다. ‘한 아이도 포기할 수 없다’는 교육감 말씀이 남는다. 금룡사에 학교부적응 아이들을 위한 ‘청소년 마음정원 가꾸기’ 전문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대안학교를 만들어, 마음이 아프고 힘든 청소년들이 잠시 쉬어가는 ‘행복한 부처님의 보금자리’로 가꾸고 싶다.

여기에 우리 포교사님들의 전법을 위한 적극적이고 계획적인 템플스테이 봉사활동 기획도 실행하고자 한다. 이 원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공부하면서 정진 또 정진하겠다.

강금림 제주지역단 제주시총괄팀장  kang714@hanmail.net
 

[1401호 / 2017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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