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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차기 총무원장 ‘설정 스님 대세론’ 확산

  • 교계
  • 입력 2017.08.21 11:26
  • 수정 2017.08.21 16:01
  • 댓글 40

종회 후보 논의 본격화
‘조용한 선거’ 분위기 속
설정스님으로 의견조율
수불‧원학스님 출마변수

▲ 설정 스님
10월12일 예정된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총무원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 어느 스님도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군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단 안팎에서는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금품선거 등 혼탁한 선거를 막고 어느 때보다 조용한 가운데 치러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설정 스님 대세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조계종 원로의원인데다 종단 내 스님과 불자들의 신망이 두터운 설정 스님이 출마할 경우 상대적으로 후보난립이 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앙종회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은 각각 별도의 모임을 갖고 설정 스님을 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광장 소속 종회의원들에 따르면 무량회(회장 자현 스님)는 8월16일 설정 스님을 후보로 추대하기로 내부조율을 마쳤으며, 법화회(회장 범해 스님)도 8월18일 모임을 갖고 설정 스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화엄회(회장 금곡 스님)와 금강회(회장 등운 스님)도 8월30~31일 각각 모임을 열어 후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모임에서도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설정 스님 쪽으로 의견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앙종회 최대 의석수(57석)를 가지고 있는 불교광장이 설정 스님을 후보로 추대하고, 여기에 다수의 교구본사에서도 설정 스님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설정 스님 대세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종단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는 뚜렷한 경쟁구도 없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금품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의 출마여부가 변수다.

수불 스님은 8월17일 한국교수불자대회에서 특별법문을 통해 “누가 뭐라고 말하더라도 가야 한다. 중도에 하차하는 법은 없다”며 총무원장 선거 출마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스님은 “마침 나는 조건이 갖춰졌고, 이때 내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나는 역사의 죄인이 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총무원장 출마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때문에 수불 스님의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수불 스님은 앞서 전국 교구본사를 찾아다니며 교구국장들에까지 대중공양 명목으로 돈을 건넨 전력이 있어 후보로 등록할 경우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따라서 수불 스님이 출마에 앞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종단 일각에서는 전 조계종 총무부장 원학 스님도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04호 / 2017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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