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공동상임대표 허태곤, 이하 적폐청산연대)가 전 호계위원 스님이 여종무원을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 8월21일 성명을 발표하고 호계위원 총사퇴를 촉구했다.
적폐청산연대는 “성매매 혐의로 사회법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승려에게 문서견책이라는 경징계만 내린 조계종의 종헌·종법은 이제 강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종단 규범의 가장 근본인 종헌 제9조 독신출가자조항이 사문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법종무의 책임선에 있는 호계위원들이 종단의 사법정의를 위해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적폐연대는 “우리는 현 조계종단의 자정기능 상실과 이러한 현안에 대한 종단의 비상식적인 일처리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조계종 호계위원의 자격검증 강화와 모든 호계위원들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조계종 종헌은 종단 내 사부대중들의 최고합의이며 국민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며 “종헌이 지켜졌을 때 조계종 공동체 안정과 발전을 넘어 국민들에게 불교가 신뢰받을 수 있다. 이것이 종교적 정의”라고 강조했다.
적폐청산연대에는 참여불교재가연대, 총무원장직선실현을 위한 재가추진위, 용주사신도비대위 등 불교단체들과 명진 스님과 인연을 맺었던 언론, 종교, 문화예술, 학계, 노동, 시민사회, 법조계 등의 원로의 모임 ‘명진 스님 탄압을 함께 걱정하는 사람들’이 연대해 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05호 / 2017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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