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적폐청산 TF는 불교닷컴과 국정원 결탁 및 정보거래 의혹의 진실을 밝혀라.”
조계종 포교신도단체들이 8월23일 입장을 내고 불교닷컴과 국정원 결탁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국정원 적폐청산TF에 조사를 요구했다. “불교닷컴과 국정원의 부적절한 관계가 적폐”라고 비판했던 조계사·봉은사 신도들 주장에 이어 불교계 단체들의 목소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입장에는 중앙신도회, 포교사단, 경제인불자연합회, 불교상담개발원, 전국교사불자연합회, 한국불교차인중앙회, 한국세무사불자연합회, 한의사불자연합회 등 8개 단체가 연대했다.
포교신도단체들은 “국정원 민간인 사찰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며 청산해야 할 적폐”라며 “불교닷컴은 국정원 민간인 사찰을 동조하고 묵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2년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도 불교닷컴의 국정원 결탁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이 있을 때까지 취재 및 업무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앙신도회를 비롯해 대한불교청년회, 대학생불교연합회, 한국경제인불자연합회 등은 2012년 “불교언론을 위장한 정치적 공작 베일을 벗으라”고 비판하며 참회를 요구했다. 퇴휴 스님이 상임공동대표이던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취재를 거부하기도 했다.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 연대기구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에는 실천불교승가회, 청정승가를위한대중결사, 불교환경연대,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사찰생태연구소, 종교와젠더연구소, 나무여성인권상담소, 광주전남불교NGO연대, 에코붓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전북불교시민연대, 대한불교청년회 등 14개 단체들이 동참했다.
포교신도단체들은 “불교닷컴이 아직까지 침묵으로 사실을 덮고 있다”며 “지난 행동에 대해 진실을 스스로 세상에 밝혀 불교와 사회, 역사 앞에 참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히려 ‘언론탑안’이라며 진실을 감추려 하고 있고 선거철을 맞이해 종단 징계자들과 결탁해 혼란을 획책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끝으로 포교신도단체들은 ‘지속적으로 국정원 직원과 만난 사실’ ‘국정원 직원이 불교닷컴 사무실에 수시로 드나들며 정보 거래를 한 의혹’에 불교닷컴의 즉각 해명을 요구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05호 / 2017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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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입장문 전문.
불교의 가치와 불자들의 위상을 지켜주실 것을 요구합니다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며, 반드시 청산해야 할 적폐입니다.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을 돕거나 이를 알고도 묵인, 방조하는 행위 역시 반민주적, 반역사적 행동으로 반드시 청산해야 할 적페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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