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문 정부, 불교지도자 평화 메시지 새겨야 한다

기사승인 2017.09.11  13:23:12

공유
default_news_ad1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로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 테러와 전쟁, 그리고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길 발원합니다.”

제20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 한국대회에서 울려 퍼진 평화메시지다. 최근 수 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연이어 발생한 테러, 북한을 향한 미국과 유엔의 강력제재에 따른 한반도 전쟁발발 위협을 우려한 데서 비롯된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에 일어난 사건만 상기해 봐도 한중일 불교 지도자들이 왜 전 세계에 평화메시지를 긴급 타전했는지 알 수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스페인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차량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숨지는 등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04년 191명이 숨지고 1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마드리드 열차 폭파 테러’ 사건 후 13년 만의 대규모 테러였기에 스페인은 물론 유럽 전역이 공포에 휩싸였다. 놀라운 건 연쇄 차량 테러를 감행한 용의자들이 바르셀로나의 명소인 파밀리아 성당도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성소도 안전지대일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월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 정상 각도로 가장 멀리 쏜 탄도미사일이었으며 일본 상공을 처음으로 통과한 미사일이었다. 북한은 9월에 접어들며 6차 핵실험까지 감행했다. 현재 미국을 필두로 한 유엔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준비 중이다. 이미 8월 초 대북 제재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의 석탄과 철, 철광석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한 바 있는 유엔을 향해 미국은 북한의 생명줄이라 할 수 있는 원유공급도 차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여기에 선제공격도 가능하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는 미국이다. 북한 도발에 따른 제재는 필요하다. 그러나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지키려는데 방점을 찍은 조치여야 한다. 과도한 제재가 전쟁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의 주요 국가 정상들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하는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미국의 선제공격 주장에는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평화’라는 허명을 씌운 채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전쟁은 미국 본토가 아닌 한반도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한중일 불교 지도자들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지켜주고 존중하며 가족과 이웃을 위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평화는 생명존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정부는 각별하게 인식해야 한다.

[1407호 / 2017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법보신문 webmaster@beopbo.com

<저작권자 ©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set_new_S1N12
set_hot_S1N12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