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아난이 곧 자리로부터 일어나서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셨다. ‘세존이시오, 마땅히 이 경을 어떻게 이름하리까? 이 가르침의 요지를 마땅히 어떻게 받아 지녀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은 극락국토와 무량수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관찰하는(觀극락국토무량수불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 것이라 이름하며, 또한 ‘업장을 깨끗이 소멸하고 모든 부처님 앞에 태어나는(정제업장생제불전)’ 것이라 이름 한다.”‘관경’은 관불·염불삼매 경전하근기까지 제도하는 뜻 담겨염불하는 이는 사람 중 연꽃관세음·대세지보살이 벗 돼
아미타불과 극락세계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근기의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보다 더 쉬운 수행법을 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나무아미타불” 염불입니다.부처님 이름 일컬었기 때문에순식간에 생사 거듭할 죄 제거금련화 타고 극락세계 왕생해우주의 진리에 대한 설법 들어이렇게 “부처님의 이름을 일컬었기 때문에 생각 생각마다 80억겁 동안 생사를 거듭할 죄를 모두 제거하게 되며, 목숨이 다할 때에는 마치 해와 같은 금련화(金蓮華)가 그 사람 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되리라.”여기서 ‘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하품하생(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어떤 중생이 선하지 않은 일, 오역죄, 십악업을 짓고, 모든 선하지 않은 일이란 일은 다 하였다고 하자. 이러한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을 지었기 때문에 마땅히 악도에 떨어져서 수많은 겁(劫) 동안 끝이 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다.”‘관경’서 염불은 관불의 의미부처님 떠올려보는 관찰 지칭하품하생에게 칭명 권하는 건관찰보다는 칭명이 쉽기 때문부처님 가르침이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첫 번째 교훈은 인과(因果)입니다. 착한 일을 했는데 나쁜 과보를 받는다든가, 나쁜 일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하품중생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어떤 중생이 오계, 팔계, 내지 구족계를 범하였다. 이러한 어리석은 사람이 모든 승가공동체의 물건을 훔치고 그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도량의 물건도 훔치며, 청정하지 못한 마음으로 부처님 법을 설하고서도 뉘우치거나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었으며, 오히려 그러한 모든 악업으로써 스스로를 장식한다.”중생 스스로 참회해서가 아닌화불 내영 힘으로 일념에 왕생천상세계 꽃서 부처님이 영접지옥 불길은 서늘한 바람으로모든 승가공동체는 사방승가(四方僧伽)를 말하며,
앞에서는 12부의 대승경전의 제목을 듣는 공덕이 “나무아미타불”이라 칭명(稱名)하는 공덕에 비하여 훨씬 더 적다고 하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당나라 선도대사는 바로 이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죽음이 다가오면 비록 많은 경전 제목을 듣게 되더라도 듣는 사람의 마음이 산란하게 됨에 반하여, 부처님의 이름은 다만 하나이기에 능히 산란함을 다 거두어 들여서 마음이 안정된다고 답하였습니다.12부 대승경전 제목 듣는 공덕‘나무아미타불’ 공덕보다 적어견성을 인가받는 선종과 달리정토문엔 어떤 중개자도 없어정토문에서는 “나무아미타불” 하나에 집중하
똑같이 아미타불과 극락을 말하더라도 성도문(聖道門)에서 생각하는 것과 정토문에서 생각하는 것은 다소 다릅니다. 정토문에서 생각하는 정토신앙은 사실상 정토삼부경에 다 설해져 있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설명하는 데반야부 600권 분량 내용 필요경전 제목 듣는 것만도 공덕항상 ‘나무아미타불’ 염송해야정토삼부경 중에서 가장 초석이 되고, 종합적인 형태를 보이는 것은 ‘무량수경’입니다. 무량수불의 48가지 원이 다 중요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 것은 제18원입니다.“설령 내가 부처가 된다 하더라도,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지극한
잠깐 복습하겠습니다. ‘관경’에서는 16관이 시작하기 전에 세 가지 복, 즉 삼복(三福)을 말합니다. 첫째는 세복(世福)인데, 세속적인 효와 열 가지 선한 업(十善業)을 닦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계복(戒福)인데, 삼귀의와 모든 계율을 받아서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행복(行福)인데, 보리심을 발하고 대승경전을 읽으면서 다른 수행자로 하여금 (왕생극락하도록) 권진(勸進, 권유)하는 것입니다.karuna33@dongguk.edu효도하고 인·의 행한 재가자임종할 때 선지식 설법 들어서방극락서 태어나 7일 지나수다원
극락에 오는 것을 환영하는 말씀, 즉 내영사(來迎辭)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수순하였다”고 행자를 찬탄하셨습니다. 이 구절에서, 저는 또 다른 정토문헌의 인용구 두 가지가 생각납니다. 하나는 당나라 선도대사의 ‘관경소’입니다.구품 차별은 극락에 가기 전중생 근기·수행 다름서 비롯극락서 태어나는 건 끝 아닌다시 수행 시작한다는 의미“일심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오롯이 염하되, 가든지 머물든지 앉아있든지 누워있든지 시간의 길고 짧음을 묻지 말고 생각생각에 (아미타불의 명호를) 버리지 않는다면, 그것을 정정취(正
“중품중생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만약 어떤 중생이 하루 낮 하루 밤만이라도 팔재계(八齋戒)를 지니거나, 만약 어떤 중생이 하루 낮 하루 밤만이라도 사미계(沙彌戒)를 지니거나, 만약 어떤 중생이 하루 낮 하루 밤만이라도 구족계(具足戒)를 지님에 있어서 그 행동거지(威儀)에 허물이 하나도 없다고 하자.”오역죄도 극락 가능하단 말은죄인 구제하겠다는 데에 초점오역죄도 좋다는 것은 잘못잘못 해석하면 자신 망하게 해요즘 우리도 단기출가를 많이 합니다만, 그런 상황입니다. 스님들이 받는 계율들인데 재가자가 단 하루 밤낮만이라도 받아서 지
죽음과 정토는 붙어있습니다. 한 몸입니다. 죽음이 없으면 정토도 없습니다. 정토는 죽어야 갑니다.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정토입니다. 이를 타방정토설(他方淨土說)이라 말합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면, 이런 정토사상이 대승불교에 이르러 비로소 나타났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초기불교, 아니 붓다의 삶 자체에서 이미 그랬기 때문입니다.죽음 없이 정토 있을 수 없어정토사상은 사문유관서 결정아미타불 자력 수행 있었기에부처님 예배만 해도 왕생 가능태자시절 고타마 붓다는 성(城)의 네 문을 나가본 일이 있습니다. 늙음과 병자, 그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중품상생(은 다음과 같다.) 만약 어떤 중생이 오계(五戒)와 팔재계(八齋戒)를 받아 지니는 (것은 물론) 모든 계율을 수행하여 오역죄(五逆罪)를 짓지 아니하여 어떠한 악과 허물이 없다고 하자,”‘관경’ 오역죄 범한 자도 제도부처님 제도공동체 범위 넓혀극락서는 부처님 섬기고 예배사바세계서 어려웠던 수행도오계를 죽이지 않는 것, 훔치지 않는 것,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것, 거짓말 하지 않는 것, 술을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한 다섯 가지 일을 하지 않겠다는 맹서입니다. 팔재계는 이 오계에
위없이 높은 보리심을 발한 수행자 앞에 아미타불께서 금련화(金蓮華)를 들고 나타나셨습니다. 극락세계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입니다. 아미타불께서 내영(來迎)해 주시는 은혜를 입자, 몰록 아미타불께서 들고 오신 “금련화 위에 앉아있는 자기 자신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행자가 금련화 위에 “다 앉자마자 꽃잎이 닫혔다.”수행자가 금련화 위에 앉자아미타불이 꽃잎 닫아 포용꽃잎 다시 열려 극락 살피며부처님 상호 다 보고 이해해금련화는 아미타불의 지물(持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아미타불의 자비, 아미타불의 사랑을 상징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도,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정토종이라는 종파가 하나의 종파로서 독립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거의 모든 종파에서 정토신앙을 나름의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일본불교에서는 천태종에서 정토신앙을 발전시켜 왔지만 마침내 정토종의 독립이 이루어집니다.보리심을 일으키는 공덕은극락왕생 구하는 일 원인반대의 경우도 성립 가능염불하는 마음 곧 보리심그 정토종을 연 분이 호넨(法然, 1133~1212) 스님입니다. 그분이 정토종 독립의 이유를 밝힌 책을 하나 썼습니다. ‘선택본원염불집’, 줄여서
우리 정토사상에는 ‘부자상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미타부처님께서 극락으로 가고 있는 행자를 맞이하러 와주실 때, 그에 호응하여 염불행자 역시 아미타부처님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아버지와 아들이 길에서 서로 끌어안고 반가워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왕생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호응하는 쌍방향의 관계입니다.왕생은 일방적인 관계 아닌서로 호응하는 쌍방향 관계아미타부처님이 손 내밀고행자는 예배하며 삼매 닦아앞에서 아미타부처님의 오시는 모습은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염불행자는 어떻게 할까요? 아미타부처님께서
“상품중생은 (다음과 같다.) 반드시 (대승의) 방등(方等)경전을 읽고 외우지 않더라도”라고 양보하는 말로써 시작합니다. 앞의 상품상생에서 저 아미타불의 나라에 왕생하는 세 부류의 중생이 있다고 하면서, 그 두 번째로 “대승의 방등경전을 읽는” 중생들을 들었기 때문입니다.상품중생은 이치 깊이 믿으며대승 올바른 진리 비방 안 해목숨 다할 때 아미타불 나타나천명 화불과 더불어 손 내밀어넓고 깊은 진리를 말씀하시고 있는 대승불교의 경전을 읽는 중생들은 상품상생의 근기에 들어갑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 ‘관경’을 읽고 있는 저희들은
“저 나라에 태어났을 때, 이 사람은 (사바세계에 있으면서) 용맹정진 한 공덕으로 아미타여래와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헤아릴 수 없는 화불(化佛), 백천(百千) 비구의 성문(聲聞) 대중들, 한량없이 많은 천신(天神)들이 칠보로 된 궁전(과 함께 나타나서 저 나라에 태어나는 사람을 맞이해 주신다.)” 한문 원문을 보면, 주어만 있지 동사와 목적어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문맥을 보면, 아미타불과 관음, 세지 등이 모두 이 수행자를 접인(接引)하고 내영(來迎)해 주신다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염불행자 서방극락 태어나면관음·세지보
‘관경’의 16관을 크게 둘로 나눕니다. 13관까지를 정선(定善)이라 하고, 14관에서 16관까지를 산선(散善)이라 합니다. 서분(序分)에서 설한 삼복(三福) 부분 역시 산선에 포함됩니다. 정은 안정이라는 의미이고, 산은 산란이라는 의미입니다. 중생의 근기를 이렇게 크게 둘로 나눈 것입니다.서방정토에 태어나는 데에는구품 사람에 따른 방법 있어지성·회향 발원·심심 갖추면반드시 저 나라에서 태어나“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서방(정토)에 태어나는 데는 구품(九品)의 사람(에 따라서 왕생의 방법에 다름)이 있다.” 어
지난 한 주는 참으로 마음속이 따스했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에 갔기 때문입니다. 그 고향은 “꽃피는 산골”만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었던 것은 그 “꽃피는 산골”에 “그 속에서 놀던 때”의 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12 보관이 바로 그러한 세계였습니다.불상만 생각해도 한량없는 복부처님 관찰하면 더 큰 공덕아미타불이 나툰 크고 작은 몸한꺼번에 관찰하는 게 잡상관오늘은 제13 잡상관(雜想觀)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지극한 마음으로 서방(정토)에 태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먼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이러한 일을 보았을 때는 마땅히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고 (다음과 같이)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중간에 ( )속에 말을 보충한 것은 생각을 하고 마음을 짓는 행위의 목적어가 바로 그 뒤에 이어지는데, 그것이 길어서입니다. 또 ‘생각을 하고 마음을 일으키다’로 번역한 것은, 판본에 따라서는 그저 ‘스스로의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로만 되어 있기도 합니다.그동안 극락세계 관찰해왔다면이번엔 스스로의 왕생 떠올려극락 연꽃 위에 앉아 바라보면물·나무·숲이 올바른 법 연설그렇다면 그 기상작심(起想
지난달 중순, 일본 나고야의 나나츠데라(七寺)를 참배하였습니다. 이 절에는 희한하게도, 관세음보살님과 대세지보살님 두 분만이 나란히 앉아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미타부처님은 안 계셨습니다. 1945년 3월 하순 미군 폭격기 B52가 쏟아부은 소이탄으로 인하여 아미타불은 불타버리고, 절도 거의 다 타버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무량수·관세음·대세지 분신들모두 다 극락국토에 모여들어연화좌 앉아 올바른 법 설해괴로움에 허덕이는 중생 제도안타까운 역사의 한 장면을 아미타부처님께서 다 안고 가신 것 같았습니다. 저로서는 바로 직전에 세지관(勢至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