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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장애인 신심으로 빚은 시 연꽃되다

  • 교계
  • 입력 2018.05.22 15:35
  • 수정 2018.05.22 15:36
  • 댓글 0

5월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리수아래, 제11회 정기공연 개최

 
장애인 불자들이 신심으로 빚어낸 시가 관객들의 마음속에 꽃으로 피어올랐다.

불자 장애인 모임 ‘보리수아래’(공동지도법사 법인·가섭 스님, 대표 최명숙)는 5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공연장에서 ‘제11회 보리수아래 핀 연꽃들의 노래’<사진>를 개최했다.

보리수아래 회원 김동원씨의 부처님께 드리는 시가 무대의 막을 올렸다. 시·청각 장애인 김동원씨는 조금은 어눌하고 느리게 자신이 지은 ‘부처님 행복합니다’ 시를 낭송했다. 느린 만큼 천천히 울려퍼지는 시어가 가슴 속 깊은 신심에 닿았다.

보리수아래 회원 이순애 씨는 자신의 시 ‘날개’를 낭독했다. 자신의 두 발을 대신해 세상에 나갈 수 있게 도와준 지인들의 등판, 삼발이 오토바이, 전동스쿠터에 담긴 추억을 담담히 읊어냈다. 시인은 날개를 달고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은 마음을 자연을 보며 달래왔다.

지도법사 가섭 스님은 “장애 법우들의 시 한구절 속에 지혜와 자비가 녹아있어, 읽을 때 마다 부처님을 만나는 듯하다”며 “부처님 법 만나 정법 아래 사는 것이 가장 귀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보리수아래 회원들은 그런 귀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조계종 포교부장이자 보리수아래 공동지도법사 가섭, 조계사 사회국장 운문, 광림사 연화원 이사장 해성 스님과 윤기중 포교사단장, 류성국 마임니스트, 시노래 풍경가수 진우, 연화원 발달장애인부모 난타팀, 이미령 북칼럼니스트, 보리수아래 회원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함께했다.

보리수아래 회원들이 펼치고 있는 연꽃들의 노래는 11년을 이어왔다. 당시 봉화 청량사 주지 지현 스님 권유로 2006년 7월 창립했다.

월 1회 정기모임과 연 1회 공연으로 장애인 불자들의 신행과 예술·포교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조계종 포교원, 화계사, 대한불교진흥원, 조계종 포교사단, 광림사가 후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41호 / 2018년 5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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